주5일 근무제와 관광서천
주5일 근무제와 관광서천
  • 박노찬
  • 승인 2002.06.27 00:00
  • 호수 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2일 토요일 서천군청이 주5일 근무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하면서 이제 서천군도 주5일 근무제의 서막이 올랐다.
더구나 내년부터 초·중·고교 역시 월1회 주 5일 수업을 시범실시 할 예정인가 하면 각 기업과 금융기관 등이 연차적으로 주5일제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이제 바야흐로 주5일근무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주5일 근무제의 시작은 우선 국민생활의 문화화, 저소득 급여생활자들 중심의 문화의 대중화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대단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가족단위와 젊은 층을 위주로 관광문화의 패턴이 새롭게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사업은 향후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문화정책개발원이 주5일근무제가 실시될 경우 연평균 4천5백만명의 관광수요 증대효과를 가져오고 1조3천억원 규모의 관광지출 규모 증대효과를 가져온다는 조사결과는 주5일 근무제의 파급효과가 얼마나 큰지를 체감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자료다.
따라서 ‘관광 서천’을 추구하고 있는 서천군의 경우 주5일 근무제를 대비해 새로운 관광정책과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최근 서천군의 관광정책은 과거에 비해 약진한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도 1회성 이벤트나 축제형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굴뚝 없는 공장’같은 관광사업 효과는 아직까지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으며 실제로도 고용창출이나 지역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제 그동안 추진해 온 일회성의 이벤트적 관광정책에서 탈피해 실질적으로 생산과 고용, 소득창출이 가능하도록 장기 정책비전과 시설투자를 선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광정책 방향과 관광개발의 구조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행정 차원에서는 관광객 발목을 붙잡기 위해 보다 개성 있고 창의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열중해야 한다. 특히 바듯한 예산과 일 손으로 축제 하나 치르기에도 힘들어하는 관광 관련 업무부서를 대폭 개선하고 실질적인 관광업무를 볼 수 있는 인력을 배치해 보다 효율적인 정책이 수립·실천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주민과 상인들은 우리 지역이 관광객들에게 다시 오고 싶은 지역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친절과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서천군은 그 어느 고장 보다 풍부하고 수려한 해양관광자원을 지니고 있는 매우 축복 받은 지역이다. 풍부한 해산물과 넓은 갯벌, 그리고 전국에서 손꼽히는 금강하구 철새도래지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해양생태 체험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광활한 갈대숲과 해수욕장, 독특한 일출, 모시, 소곡주 등은 타지역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매력이 있다.
거기에 서해안 고속도로, 다양한 문화콘텐츠, 맛 있는 음식, 어촌의 푸짐한 인심 등은 체류형 휴양단지를 조성해 나가는데 큰 장점으로 작용될 수 있는 저력들이다.
주5일근무제 실시를 계기로 우리 고장이 관광서천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