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감선거에 관심을
도교육감선거에 관심을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9.04.13 12:04
  • 호수 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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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국회의 역할을 하는 도교육위원회가 있다. 도교육위원회는 예산·결산안에 대해 심의, 의결을 하고 교육계의 법률인 각종 조례의 제정·개정·폐지, 교육행정 전반에 관한 사무감사, 학부모와 지역민의 교육에 대한 청원 사항 접수·처리, 각 학교 토지 등 재산의 매각과 사용료 징수 등의 일을 한다.

이처럼 막중한 권한과 책임을 갖는 교육감을 예전에는 학교운영위원만이 선거권을 갖는 간접선거제로 선출하였다. 그러나 2006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개정안에 따라 주민 직선제로 치러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작년 6월 25일에 치른 첫 주민직선 교육감 선거에서 오제직 후보가 당선되었다. 그러나 그는 취임한지 4개월이 채 못되어 인사청탁과 뇌물수수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교육감직을 사퇴하였다.

이에 따른 보궐선거를 오는 29일에 치른다. 임기는 2010년 6월말까지 1년 1개월여에 불과하다. 반면 선거비용은 94억9000여만 원에 이른다. 이미 지난 해 주민직선 첫 교육감선거비용으로 100억 원이 넘는 돈이 쓰였다. 이 때문에 1년 남짓 임기의 교육감을 선출하는데 수 십억 원의 혈세를 쏟아 부어야 하느냐는 선거무용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법으로 규정된 이상 선거는 불가피하다. 비록 짧은 임기이지만 7명의 후보가 나서서 치열한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7명의 후보 가운데는 승진과 관련 수뢰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사람도 있고 불명예 퇴진한 전 교육감의 지원을 받아 출마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미 혼탁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교육감 보궐선거에 이제 유권자들이 관심을 보여야 한다. 우리 2세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계의 수장이 아닌가. 그의 결정 하나로 백년대계인 교육의 방향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차대한 선거가 치러질 예정인데 대부분 주민들은 선거가 있는 줄도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곧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많은 후보에게서 홍보물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이제 그동안 비리로 얼룩졌던 충남교육계의 비리를 청산할 수 있는 후보를 유권자들이 두 눈 부릅뜨고 가려내야 할 것이다. 청렴이냐 부패냐. 주민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 군이 안고 있는 교육문제는 심각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농촌 인구가 감소에 따른 농촌 학교의 학급수 감소와 면단위 학교의 공동화가 문제이다.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도 많다. 이러한 현상은 서천에서 뿐만은 아닐 것이다. 이런 농산어촌 학교들은 경제 논리에 의해 통폐합해서는 안된다. 학교는 항상 그 마을 문화의 중심이다. 교육의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 이미 순환근무제로 인해 교사의 질도 오지 학교나 읍내 학교나 차이가 없으며 시설 면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교육의 논리로 접근하여 더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이같은 농산어촌의 교육문제를 잘 해결할 교육감을 선출하는 일은 후세를 위한 우리의 의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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