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란의 맛없는 시사요리
공금란의 맛없는 시사요리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9.05.05 10:27
  • 호수 4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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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기산초의 <NIE 창의노트>

한 곳을 제외한 군내 초등학교 전체가 본지를 교재로 신문활용교육을 하고 있지요. 기사를 읽고 주제, 글의 종류, 자기의 생각 등을 정리하는데 특히 기산초등학교가 알차게 하고 있지요. 어린이들의 글을 보니, 역시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 구나’ 생각했지요.

얼마 전 장암리 야산의 변사체 기사에 대해 어린이들이 상상해서 쓴 글을 보니, ‘실직’ ‘가정경제 파탄’ 등의 이유로 자살했다거나, 금품갈취 후 은닉을 위해 살해했다는 등, 사회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더군요. 어쩌다 우리아이들이 이런 끔찍한 상상을 하게 되었는지 착잡해집니다.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구조가 동심을 멍들게 했겠지요.

우리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물려줘할 것이 무엇일까요, 돈? 명예? 글쎄요. 맑은 환경과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여건, 이러한 혜택을 모든 아이들이 누릴 수 있도록 정책을 펴야겠지요. 신문지상에서 아이들에게 희망적인 보도를 접할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둘. 4·29 보궐선거

국회의원 5명, 기초단체장 1명,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4명, 교육감 2명을 뽑기 위한 4?29 보궐선거 결과가 흥미롭네요. 한나라당이 영남에서조차 외면당해 광역의원 1명만을 간신히 건져 울고, 민주당은 웃고 있지만 역시 호남에서 참패네요. 지난 4월8일 치러진 경기도 교육감에서 진보개혁 후보 당선되더니 진보신당이 국회의원을 민주노동당은 광역과 기초의원 각각 1명씩 확보했군요. 李정권 이후 일방적으로 극보수, 수구로 휩쓸리는 정국에 대한 경고장이겠지요.

충남도 교육감선거는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 전초전이었다고나 할까요. 다른 후보의 아성을 제외하고는 충남 전역에서 김종성 후보가 앞섰지요. 정당공천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떤 후보를 어느 당 계열이 지지하는지 단박에 알 수 있었기에 드리는 말씀.

때문에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 정당 계열이 싹쓸이 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네요. 전국이나 지방이나 특정 계열에게 쏠리면 인물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뿐더러 현재 정국과 같은 병폐를 낳게 되기에 걱정이 되겠지요.


셋. 우선순위

우리가 가장 먼저 생각하고 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환경, 한 어린이의 말을 빌리자면 “환경은 한번 파괴되면 돌이킬 수 없으니까” 그 다음이 안정적인 먹을거리 확보, 그리고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복지환경이겠지요. 허나 실상 정책이나 사업의 우선순위는 기준은 한참 다르지요. 첫째 표심의 향방, 둘째는 유권자 쪽수. 사업 기대치 역시 미래지향적이기 보다는 당장 눈에 보이는, 소위 전시효과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많군요.

4월 마지막 밤, 서천 삼거리 편의점 등 점포의 화재, 서천소방서가 생긴지 얼마 안돼서 인가요, 그 좁아터진 곳에 14대의 소방대를 출동시켜 자기들끼리 엉켰다지요. 출동했다는 의용소방대원들은 소화전이 있는지도 몰랐다네요. 정기적으로 소집훈련을 받으며 소집수당을 받아간다던데…? 하긴 그 소화전이 도로 한가운데 지하에 매설돼 차들 때문에 열수도 없어 무용지물이었다는 말씀. 듣자 하니 서천안전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이전을 요청했다는데 우선순위에서 밀린 게지요. 평소에 소화전, 그거 주민들 번쩍 띄게 하는 효과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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