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값 폭락, 축산농가 “울상”
돼지값 폭락, 축산농가 “울상”
  • 김정기
  • 승인 2002.09.26 00:00
  • 호수 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수매 등 특단의 대책 마련돼야
산지 돼지값 폭락으로 서천지역 양돈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추석을 전후해 소고기 수요가 급증하며 계절적인 비수기까지 겹친데다 육가공업체의 재고부담 등으로 산지 돼지값이 이달들어 100㎏기준 14만원대마저 무너지며 지난주말부터는 12∼13만원대까지 폭락, 손익분기점인 15∼17만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같은 돼지값 폭락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유관기관이 당초 예상한 하락폭인 8월 15만대, 10월 14만5천원대, 12월 15만5천원대 보다 가파른 것이어서 서천지역 축산농가(46농가 2만1천9백67두)의 존립기반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돼지가격 폭락은 대일수출이 지난 5월 구제역 발생으로 막히면서 국내시장의 공급과잉 현상과 추석을 전후해 수요가 줄어드는 계절적 비수기, 육가공업체들이 재고부담으로 정상적인 가동률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 가격 폭락을 초래했다는게 축산관계자의 설명이다.
더욱이 올 봄에 생산된 새끼돼지 출하가 시작되면서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돼지고기 대일 수출 무산과 내수 증가를 기대할 만한 요인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태다.
이와 관련 축산농가 김모씨는 “지난해에 이어 구제역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농가를 위한 정부 수매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