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와 서천발전
주5일제와 서천발전
  • 뉴스서천
  • 승인 2002.10.17 00:00
  • 호수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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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와 지역경쟁력
주5일제 도입을 둘러싼 찬반논의가 한창이다. 재계에서는 노는 것뿐만 아니라 일하는 것도 국제기준에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에서의 논의는 끝나고, 국회에서의 입법절차만 남겨 놓고 있다. 언젠가는 도입 쪽으로 결론날 것이다.
지역입장에서는 주5일제가 언제 도입되고, 도입되면 지역경쟁력이 어떻게 변하는가가 중요하다. 행정자치부는 주5일제가 되면 가족단위 체험관광이 늘어 숙박문화에 일대혁신이 일게 될 것으로 보고, ‘아름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 기초단체도 주5일제가 지역산업의 원가구조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심층 분석하여 산업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주5일제가 되면 일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다른 활동을 해야 한다. 외국의 실증연구를 보면 제일먼저 관광수요가 늘게 된다. 주중에 4시간을 쉬면 집주변에 머물 수밖에 없지만 토요일 4시간 휴무는 집으로부터 떠나는 수요를 늘린다. 하지만 토요휴무가 상시화 되면 점차 관광인구가 독서인구로 전환된다.
따라서 ‘다시 찾아가고 싶은 관광명소‘의 이미지를 주5일제 실시 후 1~2년 내에 굳건히 구축해야 지역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다.

서천군의 경쟁력

정부가 최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시설과 체육시설에 대한 규제완화방침을 밝히자 각 기초단체들은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기 위해 혈안이다.
경기도의 일선 시·군들은 모텔 등 혐오시설을 사들여 공원으로 재개발하는 한편, 시·군 당 3개까지로 제한되어 있는 골프장 허가를 풀어달라고 아우성이다.
주5일제가 되면 서천군의 경쟁력은 어떻게 될까?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지역은 주5일제 실시 후 교통이 더 혼잡해지는 반면, 2시간 이내에 있는 지역은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천군은 서울에서 2시간을 약간 초과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주 4.5일제(?)가 적합하지 않을까? 그러나 경쟁력 있는 훌륭한 관광자원을 육성하면 달라진다. 또한 서울 대신 충남과 전북을 기준으로 보면 서천군의 지리적 여건이 가장 경쟁력이 있게 된다.
주5일제 대응방안

서해고속도로 개통이후 서천군 갯벌이 수시로 TV에 등장한다. 서천군은 금강하구의 물 생태계와 갯벌자원 보전에 주력해야 한다. 금강인접도시들의 완벽한 하수종말처리, 대청댐 이외의 소규모 댐 추가건설, 금강하구둑 저수물의 적정방류를 통한 하구둑 아래 생태계 보전 등 금강하구관련 정책의 포괄적 추진이 필요하다. 이에는 주변도시간 협력이 필수적이고, 충남 및 전북도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환기시켜야 한다. 아울러 서천군 자체도 서해안 갯벌보전을 위해 하수처리에 완벽을 기해야 한다. 또한 서천군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고급 휴양지를 지향해야 한다. 해변을 관통할 수 있는 도로망을 구축하되 해안생태계가 파괴되지 않도록 적정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편리하고 깨끗한 편의시설도 확충해야 한다. 장항국가공단에는 저공해산업을 유치하여 공단이외지역의 고급휴양지와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갯벌, 콘도, 기업체 연수시설, 고급 골프클럽, 호텔, 승마, 요트, 자립형 사립학교 등 지중해나 카리브 연안에서 볼 수 있는 최고급을 지향해야 한다. 관광육성에는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므로 군청 홀로 입안하기는 어렵다. 민간과 협력하여 서천군을 찾는 사람을 어떻게 늘려 나갈 것인지 머리를 짜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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