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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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임 기자
  • 승인 2010.05.04 09:40
  • 호수 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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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보다 문제점 인정, 함께 고민해야

군이 군민과의 소통을 위해 매년 실시하는 실·과별 성과 평가에 홍보실적을 반영키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비중은 전체 25%로 부서별 홍보실적을 평가한단다.
이는 군민의 알권리를 높이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사업 추진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공론화하는데 의미가 있으며 언론에 제공한 횟수와 보도된 횟수를 가중 평균해 산정할 방침으로 연말 군정홍보 유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진정한 알권리는 개개인이 정치적·사회적 현실에 대한 정보를 자유롭게 알 수 있는 권리, 또는 이러한 정보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권리다. 따라서 군이 무엇을 하는지 아는 것이 아니라 군 행정에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 무엇을 바로잡아 나가야 하는지, 사업 추진에 있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아는 것이다.
또 문제점을 공론화하기 위해서 사업 홍보보다 사업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솔직하게 밝히고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문제점을 축소하고 사업추진의 필요성만 강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불가피하게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정책적인 것이라 어쩔 수 없다”, “어느 지자체나 마찬가지다”라고 변명하기보다 잘못을 인정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현명한 공직자의 자세다.
진정으로 군민의 알권리를 위해서라면 홍보실적보다 문제점을 밝히고 주민들의 의견을 얼마나 듣고 함께 고민했는지를 평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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