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희생자 유족 이창우씨
■인터뷰/희생자 유족 이창우씨
  • 유승길 기자
  • 승인 2010.11.08 09:32
  • 호수 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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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차원 보상 이뤄져야”

▲ 이창우씨

“판교양민학살의 진실이 밝혀진 이상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위로와 보상이 이뤄져야 합니다”

60년전 미군 폭격에 할아버지를 잃은 이창우(60·사진)씨는 오랫동안 상처를 안고 힘겹게 살아온 유족의 아픔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의 원혼도 달래야 하지만 졸지에 가장을 잃고 생계유지를 위해 갖은 고초를 겪은 유족들에 대한 보상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태어나지 않았지만 어려운 시기에 젊은 가장을 잃고 고생한 부모의 헌신적인 희생이 안타까웠다”며 “아직도 어린 시절의 힘겨운 고난을 잊지 않고 있다”고 술회했다.

또 “서천군과 의회에서 위로와 보상차원의 대책을 정부에 요청한다고는 하지만 지자체에서 나서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미군이 저지른 사건인 만큼 정부에서 국제적인 사안으로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판교면 부면장으로 재직 중인 이씨는 1950년 양민학살 당시 돌아가신 할아버지(고 이용석)가 현장에서 기와 공장을 운영하는 등 유복한 가정이었으나 할아버지의 사망 후 가세가 기울어 태어나면서부터 어려운 시절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또 “정부가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만으로 소극적인 위로에 나선다면 희생자 및 유가족에게 또 다른 큰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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