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방제, 모두 함께 나서야 합니다”
“구제역 방제, 모두 함께 나서야 합니다”
  • 유승길 기자
  • 승인 2010.12.19 22:33
  • 호수 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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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춘 서천축산업협동조합장

▲ 박근춘 서천축협조합장.

“올 한해는 구제역으로 시작해서 구제역으로 마감될 듯합니다”

구제역은 1월 7일 경기파주에서 발병해 강화에 이어 청양까지 강타했다. 이 때문에 박근춘조합장(53·사진)은 1월 8일 제18대 조합장으로 당선되자마자 구제역 방제부터 나서야 했다.

하반기에는 11월 29일 경 북안동을 시작으로 경기도 3개 시군까지 발병하면서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인근 만경강과 서산 등지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견되는 등 걱정이 첩첩산중이다.

“근본적인 예방은 철저한 소독에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농장차단방역은 물론 내 자신도 농장 출입시 소독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는 “2002년에 인근 보령시 주산면의 구제역 발생으로 큰 고통을 겪은 바 있고 이로 인해 축산농가뿐 아니라 발병지역은 모든 기능이 마비될 정도로 피해가 극심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서천군에서 추진하던 철새여행의 취소 조치도 같은 맥락에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군 당국에서 구제역과 조류독감 확산에 대해 일부 축산농가의 문제가 아닌 지역전체의 위기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반갑고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구제역의 발병원인은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았으나 발병농가가 발병지역인 베트남을 여행한 사실이 있고 각종모임 및 방문 등 접촉성에 의한 2.3차 감염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면서 축산농가들의 이동 및 농장 방문 자제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축산업계는 잔뜩 긴장하고 있으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지역민 모두가 예방 홍보대사가 돼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박조합장은 “올 봄에 한 농가가 ‘소독약이 떨어지면 안하면 되지’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농담인지는 모르겠으나 과연 누구를 위해 축산을 하는 지 걱정됐다”며 아쉬움을 말했다.
서천군 및 서천축협에서도 방역 및 소독약.생석회 공급하고 관내축산농가에 대해 지속적인 소독과 함께 문자 메세지 등을 통한 구제역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농장을 출입하는 횟수가 가장 많은 축산농가들의 방역의식이 우선돼야 하며 사상 최대의 한육우 사육두수 증가로 가격하락이 예고되고 있는 시점에서 방역의 중요성은 더욱 절실하다.

박근춘 조합장은 “A.I예방 및 구제역이 발병되지 않도록 각 군.축협.단체.농가가 하나가 되어 서천에서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세계화로 밀려오는 농업위기 속에서 축산인의 권익 수호를 위한 대변인을 자처하는 그는 박 조합장은 비인면 선도리 출신으로 비인중학교와 주산농고를 졸업하고 4-H 연합회장, 농업경영인 서천군 사무국장, 충남도 농업경영인 연합회 정책부회장 등을 거쳐 16대 서천군 축협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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