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조직개편 효율성 있어야
군 조직개편 효율성 있어야
  • 박노찬
  • 승인 2002.11.28 00:00
  • 호수 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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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여건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점 속에서 그에 대응하는 행정의 변화는 필수적이다.
특히 최근 지역경제가 최악에 이를 정도로 바닥을 헤매고 있는데다가 그 어느 때보다 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때에 서천군 행정의 조직개편은 더욱 절실하다고 하겠다.
이런 시점에서 뒤늦은 감은 있지만 서천군이 조만간 조직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군의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문화관광과와 군정기획 프로젝트팀을 신설하고 농림·정보 관련부서를 강화하는 한편 업무가 유사한 담당부서를 통·폐합해 합리성을 추구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 중 문화관광과 신설은 서천군이 관광입군으로 발돋움하는데 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정기획프로젝트팀 역시 그동안 소극적인 지원과 타 담당과의 업무가 중복되는 등의 이유로 지역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가 어려웠던 정책담당을 보다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부서로 탈바꿈시킨다는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스럽다.
하지만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행정자치부의 지침에 의해 일부 부서를 제외하고는 소폭적인 변화에 그칠 것이라는 소식은 실망스럽다.
군은 행자부의 기존 지침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철저한 조직진단과 직무분석 등을 통해 우리 군의 여건에 맞는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
가령 시대의 변화에 맞는 조직인가,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조직인가, 경쟁 체제와 창의력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가를 철저히 진단하고 분석해 재조직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무부서인 자치행정과에만 의존하지 말고 각 실·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시행해야 한다.
특히 이번 기회에 그동안 서열에 따른 인기부서 배치 등의 관행을 타파하고 그 부서에 걸맞은 일꾼이 배치될 수 있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또 무늬만 조직개편이 아니라 조직개편에 걸맞은 인적·물적 지원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 마련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조직개편이 이루어졌지만 그에 걸맞은 인적·물적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함으로써 큰 효과를 거둘 수 없었던 과거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생각은 깊이, 그러나 행동은 과감하게’라는 말이 있듯 심도 있는 논의와 충분한 분석 과정을 거쳐 과감한 조직개편을 통해 군의 미래를 알차게 엮어갈 수 있는 조직개편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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