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망 (연말연초에)
소 망 (연말연초에)
  • 이 용 필 / 판교면사무소 주민생활지원담당
  • 승인 2011.01.08 03:05
  • 호수 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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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필/판교면사무소 주민생활지원담당
소    망 (연말연초에)

피고지고 흐르고 흘러 이즈음에 다다르면
미안함, 아쉬움, 고마움이 마주합니다.


삶의 아픔과 아쉬움의 자국은 남기지 않으리라
수없이 마음을 여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가슴이 멍해집니다.


내가 만든 세상도 아니요
내가 만든 목숨도 아니라는데,
아프게 하는 일로 상처를 내는지 모릅니다.


사는 것을 힘들게 만든 것 같아
몸 둘 바를 모르게 합니다.
힘들여 꽃 피우는 나무 보지 못했고
힘들게 흐르는 물 보지 못했다 합니다.


낮은 곳에서 모두를 받아내는 바다를 닮고 싶습니다.
자애로움, 검소함에서 욕심 없이 나를 낮춰
스스로 그렇게 존재해가는 생활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 모를 시공에서 마주대한 우리와 모두의 평안을 위해
자신도 모르게 살아내는 자연의 지혜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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