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8억원이 하찮은가
혈세 8억원이 하찮은가
  • 최정임 기자
  • 승인 2011.03.05 02:31
  • 호수 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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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스쿨 계약과 관련한 취재를 위해 담당공무원을 만나 평가결과의 근거에 대해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그런 걸 누가 궁금해 하냐? 경쟁 업체나 궁금해 하지 주민들 누가 알고 싶어 하냐?”는 것이었다.


수많은 주민들이 어려운 가계 사정 속에서도 자동차세, 재산세, 취득세 등 각종 지방세를 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군을 찾아 따져 묻거나 항의하는 주민들은 거의 없다. 어쨌거나 칼자루를 들고 있는 것은 공무원이라는 점 말고도 어차피 내야할 세금이라는 생각과 생업에 종사하기도 벅찬 현실 때문일 것이다.


그러기에 언론이 주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가 힘겹게 내는 세금을 공무원들이 적법한 절차와 과정에 따라 양심적으로 집행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세금을 내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주민들의 혈세를 운용하는 공무원이라면 주민들이 궁금해 하기 전에 먼저 적극적으로 예산 쓰임을 밝혀 주민들이 궁금증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당연하다.
공무원들이 어떻게 예산을 사용하든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주민들의 의식 수준을 철저히 무시하는 태도는 오만하기까지 하다. 이같은 태도가 어디서 기인한 것인지 안타까울 뿐이다.


8억원이라는 예산의 집행이 제대로 제 역할을 하며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되고 있는지 궁금해 하지 않는 주민이 있을까? 아니면 주민의 혈세 8억원을 하찮은 공돈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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