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찬합니다<33> -서재우씨 편
■ 칭찬합니다<33> -서재우씨 편
  • 김용빈 시민기자
  • 승인 2011.10.24 10:56
  • 호수 58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재우 씨

 

초등생 남매의 아빠는 고달프지만 웃어야 한다. 지금은 아이들의 절대적 희망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아직도 엄마의 사랑의 허기에 보채며 칭얼대고 싶지만 지금의 상황은 두 아이에게는 사치다.
아이들의 허전한 공간을 채워 줄 유일한 것은 아버지 서재우씨가 감당 하여야 한다. 장항읍에서 자활 근로자로 일을 마치면 허튼 자기의 일상은 없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아이들이 휑한 빈집에서 행여 마음에 상처나 없을까 집으로 가야 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두 아이가 몸이 허약해 잔병을 달고 살기에 더욱 그렇다. 투박한 손길로 아침에 못 다한 집을 정리하고 청소하고 먹고 먹여야 하기에 몸과 마음은 온통 자신을 위해선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항상 잘 되리란 긍정적 생각으로 웃을 줄 아는 사람이 바로 서재우씨다.
“살면서 다 웃을 수만 있나요? 그냥 웃는 거죠. 요즘은 복지 예산이 왕창 삭감돼 자활 근로자로 최저생활도 어렵게 생겼어요”라며 푸념을 늘어놓는 그다.
이렇게 힘들게 생활하는 사람들의 몫은 슬프게도 슬픔까지도 한정돼 있다. 주면 주는 대로 슬픔을 쪼개며 살아가는 기술도 삶이니까.
서재우씨의 긍정적 생각은 언젠가는 보편적 행복을 누리게 할 거라 확신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