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중인 사업들, 전면 재검토 하라
추진 중인 사업들, 전면 재검토 하라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2.02.20 14:29
  • 호수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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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이 정부대안사업과 관련해 함께 추진한 관광열차 운행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이 사업은 군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꾀한다는 명목으로 수년간 시행의 중요성을 역설해 왔고, 최근까지 별 문제없이 추진되는 것처럼 보였다. 일부에서 사업성과의 불확실성을 제기했었고, 충청남도의회에서도 별다른 지역적 특색없는 사업 추진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천군은 각종 용역 및 전문가와의 조율 등을 통해 확실한 성과를 장담해왔다. 그만큼 군수의 추진 의지가 강했고, 공직자들의 부지런한 활동이 돋보이기도 했다.
군민들도 희망을 걸었다. 특히 장항지역 주민들은 나름 지역발전을 기대하면서 무리한 예산 선집행 등 장항권역 개발 명목으로 저질러진 문제도 이해하려 했다.
일부 주민들은 개별적으로 개발에 대비한 손님맞이 준비도 했다는데 그들의 실망은 이만저만 아니다. 특히 ‘어메니티’를 내세우고 지역발전을 부르짖어 온 군당국에 대한 배신감과 원망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일을 계기로 현재 서천군에서 추진 중인 국책사업을 포함한 모든 대형사업들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


사실 우리는 이와 유사한 ‘애물단지’를 그동안 드물지 않게 보아왔다. 규모화로 단기간에 성과를 올리려 서둘렀던 모시가공 공장은 부도로 인해 문을 닫았다. 군수나 공직자들이 부도를 유도한게 아니지만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군에서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무리하게 사들인 옛 성실여중 땅과 건물도 골칫덩이다. 모두 당초 추진 계획을 말할 때는 아무런 문제도 없어 보였던 사업들이다. 국립생태원 개원에 따른 지역경제 살리기 후속 조치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모두 서천군의 능력있는 정책 입안자들의 고심과 각종 전문용역을 통해 발굴하고 개발한 미래 지향적 사업인데 아쉽게도 너무 일찍 행정력의 한계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이와 유사한 사례는 군정 곳곳에 숨어있는데도 서천군은 아직도 일방통행이니 걱정이다. 대표적인 예가 스포츠테마파크 조성사업이다. 이야말로 보여주기식 정책의 결정판이다.


계획단계부터 시의성, 경제성 등 많은 문제점이 지적됐고, 추진 과정에서도 미숙한 행정운영의 한계를 보여 주민, 언론, 의회 등의 질타를 받았음에도 서천군은 용감(?)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무리한 추진은 결국 중도 포기나 실패가 뻔해 이 후폭풍은 고스란히 주민들의 피해로 돌아온다.
주민들의 입에서는 얼마 남지 않은 나군수의 임기 중에 이 모든 부조리가 개선되긴 힘들다는 자조적인 탄식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너무 많이 벌려 놓아 손쓰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그저 바라볼 수만은 없는 일이니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들도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 다시 확인하길 바란다.
아니라고 말할 때는 명확한 책임 한계도 함께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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