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봉사활동 “힘들다”
중·고 봉사활동 “힘들다”
  • 김정기
  • 승인 2002.01.31 00:00
  • 호수 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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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과 기관 단체와의 협조 어려워
학생생활기록부에 반영되는 중·고생 봉사활동이 봉사대상 찾기가 어려워 겉돌고 있다.
서천지역내 각급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특별활동 영역속에 10시간, 학생 개인 계획에 의한 심화과정으로 10시간 등 20시간의 봉사활동을 권장하고 봉사활동 확인서를 제출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측과 봉사대상 기관 단체와의 협조가 안돼 학생들이 봉사대상 기관단체를 찾아 헤매는가 하면 찾아가도 반기질 않아 오히려 마음의 상처만 입고 돌아오는 학생들도 있다.
특히 농업군인 서천 지역의 학생들은 봉사할 기관단체가 도시지역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대해 김모씨(52. 서천읍 군사리)는 “자신을 희생하며 보람을 느끼는 순수한 봉사가 돼야 하지만 학교·기관단체가 제대로 연계체제를 갖추지 못해 학생들만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봉사할 곳을 찾지 못해 하루 종일 땀을 뻘뻘 흘리며 다니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말했다.
또 S중학교 2학년 박군(15)도 “봉사할 곳을 찾아 각 기관단체 등을 방문해봤지만 귀찮은지 잘 받아주지 않았다”며 “대부분의 친구들이 봉사활동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및 학부모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봉사활동 연계체제를 대폭 강화하고 내실있는 봉사활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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