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야리 액비저장조 설치를 둘러싼 논란이 사실상 일단락 됐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지난 26일 오후 5시 군수실에서 개야리액비저장조비상대책위원회 이용섭 위원장 등 3명과의 2시간30분가량 진행한 면담을 통해 비대위가 요구한 8개항을 수용함과 동시에 다음달 초 현장 방문을 약속했다.
군은 이날 대책위측에 그간 쟁점사항이었던 진입로 변경((마을 앞 농로 대신 부사방조제 주갑문쪽 농로 이용)과 함께 지하수를 이용하는 마을 주민들에게 혹시 분뇨유출에 따른 지하수 오염에 따른 식수 사용 어려움 해소를 위한 상수도 설치를 약속했다.
군은 또 7600톤을 저장할 수 있는 밀폐형 액비저장시설을 추가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개목마을 논에 액비를 살포하지 않는 대신 부사간척농지를 임대받아 벼농사를 짓고 있는 농가 중 희망농가에 한해 액비를 살포토록 했다.
개목마을 입구 시멘트로 포장된 비탈길도 아스팔트 포장을 약속했다.
그런가 하면 군은 액비저장조 인근에 들어선 계사와 돈사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관련해서도 관련 농가와 협의를 통해 악취 탈취 및 정화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군수와의 면담을 가졌던 개야리 액비저장조 비상대책위원회 이 위원장은 “마을에 액비저장조가 들어서는 것은 막아내지 못했지만 그동안 주민들이 요구했던 사항의 90%가 반영됐다”며 “군수와의 면담결과와 관련된 마을회의를 최대한 빠른시간에 개최해 보고한 뒤 주민을 속여 동의서를 받아 현 액비저장조가 들어서도록 만들었던 김 아무개 전 이장에 대한 채용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액비저장조 사업주와 협의를 통해 매듭짓기로 했다.
자부담 1억6300만원과 국·도·군비 등 모두 7억6600만원이 투입되는 개야리 액비저장조는 서면 개야리 160-1, 2번지 일대 연면적 1600㎡에 분뇨 7600톤을 저장할 수 있는 밀폐형 액비저장조와 밀폐형 악취탈취서설 2기 등이 들어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