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마라톤?
주꾸미 마라톤?
  • 뉴스서천
  • 승인 2003.02.13 00:00
  • 호수 16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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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인류역사상 가장 변화가 심한 시대에 살고 있다.
남한의 인구 43백만 명중 25백만 명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21세기 디지털정보혁명시대를 맞이하여 경제 및 산업의 중심 축이 제조업이나 공업에서 문화관광산업이나 정보산업으로 그 중심축이 바뀌고 있다.
전세계가 21세기 고부가가치산업인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를 다투어 늘리고 있고, 이에 따라 관광산업이 전 세계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7%를 넘어서고 있으며 2008년에는 그 비중이 2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은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3.5%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아직도 우리나라관광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비중이 낮은 상황에 있다.
관광산업은 외화가득률이 87.5%수준으로 제조업분야의 외화가득률이 10% 전후인 것과 비교해 볼 때 현격하게 높은 것으로 외래관광객 5명을 유치하는 것은 자동차 1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관광산업의 발전가능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것을 감안해 볼 때우리 서천은 앞으로 풍광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바다와 강을 관광자원으로 잘 활용하고 보존할 때 우리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우선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한산모시와 소곡주, 금강 변의 신성리갈대밭과 철새도래지, 종천 희래산 산림욕장, 서면의 춘장대해수욕장· 동백정·마량리 일출마을, 비인앞바다의 갯벌과 조개채취의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목은 이색과 월남 이상재 선생, 그리고 명창 이동백선생 등 기라성 같은 인물과 각종 문화재 등 다른 어느 자치단체보다 많은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할 경우 우리는 충남에서 가장 뒤진 지방이라는 굴레에서 단숨에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제일의 관광지로도 부상할 수 있는 여건을 고루 갖추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한산모시축제, 쭈꾸미축제 그리고 전어축제등은 이미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어 축제기간중에는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외래관광객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또한 정부의 주5일 근무제 실시와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주말 관광객의 수용에도 관심을 쏟는다면 서천관광산업에 대한 발전 전망은 밝기만 하다. 필자는 지난달에 기회가 있어 일본 최남단에 있는 가고시마현 이부스키시에서 개최하는 이부스키 유채꽃마라톤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곳은 제주도보다도 훨씬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밤에도 영상의 기온을 보이고 있고 낮에는 10도이상의 따뜻한 날씨를 가지고 있었다.
마라톤 코스 도로변에는 유채꽃을 심어 선수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고 마라톤전과 후에는 풍부한 온천을 이용하여 피로를 풀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 도로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선수들이 마라톤을 다 끝내는 5시간 여를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면서 응원을 하는 모습은 참으로 일본인들이 마라톤을 사랑하고 찾아온 손님에게 친절하구나! 하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고 우리 서천에도 마라톤대회를 유치할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마라톤대회를 개최 시에는 교통통제가 제일 어려운데 서천은 해안도로를 활용할 수 있어 전혀 문제가 없고, 쭈꾸미축제와 연계해서 하면 쭈꾸미마라톤대회, 한산모시와 연계해서 한다면 한산모시마라톤대회, 전어축제와 연계시킨다면 전어마라톤대회등 우리 서천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대회명칭을 정하여 개최하면 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최근 마라톤이 비만을 예방하여 각종 성인병을 없애줄 뿐만 아니라 지구력과 근력등 체력을 강화시켜 본인은 물론 가족의 행복도 지켜줄 수 있는 운동으로 널리 인식되어 우리나라의 경우 마라톤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이미 동호인이 100만 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처럼 그림같이 아름다운 해변과 산야 그리고 각종축제와 이벤트를 활용한 마라톤대회를 개최할 경우 성공확율이 매우 높고 우리 서천의 홍보와 관광상품으로서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이런 마라톤대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천을 찾아오는 관광객이 우리집안의 손님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영업하는 분들은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적정한 요금으로, 주민들은 밝은 미소와 친절로 맞이하는 것과 함께 군청이나 준비위원회에서의 철저한 행사준비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출발선이 될 서면 마량리 해돋이마을이나 금강하구둑 주변에 해수탕 등의 목욕시설과 간판이 잘 정리된 멋지고 특색있는 숙박시설을 많이 만들어 찾아오는 선수들이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철새해수탕·금강해수탕이나 일출해수탕 또는 해돋이해수탕이라는 이름을 가진 목욕탕에서 피로도 풀고 아름다운 일출이나 일몰을 볼 수 있는 날이 어서 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비록 서천의 인구가 7만에 불과하지만 관광객은 그 열배 이상인 100만명을 유치하는 것도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다.
이렇게 될 경우 농업이 주업인 서천이 관광을 주업으로 하는 서천으로 탈바꿈되어 젊은이들이 관광산업에 종사하기 위해 다시 우리 고향 서천을 찾을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
<김동규 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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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위 2005-03-17 03:50:14
"또한 목은 이색과 월남 이상재 선생, 그리고 명창 이동백선생 등 기라성 같은 인물과 각종 문화재 등 다른 어느 자치단체보다 많은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
위글의 표현에 기라성 같은 이란 표현을 하셨는데 이말은 일본어입니다...주의해서
표현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