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환경 협동조합 전환을 환영한다
서천환경 협동조합 전환을 환영한다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3.01.28 11:19
  • 호수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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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민간위탁업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천환경(주)이 내년부터 주민기업형 협동조합으로 전환된다는 소식이다.
서천환경이 군에 제출한 협동조합 운영계획에 따르면 자본금 8억원 규모에 200여명 이내의 조합원으로 구성하며 7월부터 협동조합 전환을 위한 시·도지사 신고 등 제반절차를 연내에 마무리 지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를 우리는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계약 해지로 일자리를 잃을 처지였던 미화원들이 조합을 설립해 ‘생활·음식물 쓰레기 수거와 재활용품 수집·운반 대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고용불안·노사갈등 없애고, 민간위탁 불합리를 한꺼번에  해결한 것이다.


이전에 광산구 관내 청소를 대행하던 업체가 업체 사정으로 폐업을 결정하자 미화원들이 일시에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이자 미화원들은 스스로 협동조합에 눈을 돌렸고 미화원들이 조합 설립 의사를 밝히자, 광산구는 2012년 11월부터 협동조합에 대한 제반 정보를 제공하고, 설립 절차를 지원했다는 것이다. 미화원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공공기관과 청소대행 계약을 체결한 사례는 전국 최초이다.


이 사례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우선 공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여 공무노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고용불안과 노사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근로자들의 업무 만족도와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동조합의 이윤이 조합원들에게 골고루 돌아가기 때문이다. 근무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업무 품질로 직결된다. 조합원들은 보다 질 높은 청소행정 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천군에서 이를 본받아 그동안 많은 갈등을 빚어왔던 생활쓰레기 민간위탁문제가 풀리게 된다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서천환경은 곧 미화원과 시민단체, 지역주민, 학계, 청소행정전문가와 서천환경을 비롯한 서천지역 4개 회사 등 사업자가 참여하는 15인 이내의 발기인을 구성한 뒤 200인 이내의 조합원을 공개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지분의 51%는 주민들 몫이며 현 미화원들은 모두 참여하게 되며 49%는 기존의 경쟁관게에 있던 업체들의 몫이라 한다. 이로써 민간위탁업체 선정과정에서 보아왔던 승자 독식체제가 무너지며 경쟁업체끼리, 또한 노사 모두 상생의 길로 가게 되는 것이다.


부디 이러한 시도가 성공을 거두어 밝은 서천의 거리를 만들어 가는 데 초석이 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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