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값 폭락 6개월째…생산비 60%
돼지값 폭락 6개월째…생산비 60%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3.03.04 15:38
  • 호수 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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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급량 늘었는데도 수입량 안 줄여
“더 이상 못살겠다” 극단적인 생각도…

돼지값이 폭락 양돈 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6개월째 돼지 값이 떨어지면서 키울수록 적자폭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생체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지육의 현재 가격은 kg당 3100~3200원 선이다. 생산비에 미치려면 4000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박 조합장은 말했다.
따라서 현재 돼지값은 생산비의 60~70%선이다.
한 마리를 새끼 때부터 키워서 팔 때까지 35만 원 정도 들어가는데, 현재 돼지 한 마리 갖다 팔면 22만원 내외이다.


그러면 대체적으로 1000두 정도 키우는 농가가 월 한 150두 정도 출하를 하는데 13만원씩 손해를 본다면 한 달에 2000만 원 이상씩 적자가 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사료회사에서는 사료값을 더 이상 받을 수 없다는 판단하에 사료를 끊는다.


서천축협 박근춘 조합장은 “재작년 구제역 여파로 돼지의 3분의 1 가량을 살처분 한 후 물가를 잡겠다고 무관세로 수입을 하던 것이 국내산 출하량이 늘었지만 수입은 줄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잘못된 정부 정책이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양돈농가들은 고속도로 점거를 해서라도 우리 농가들의 이런 어려운 실정을 전국에 다 알려야 된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원산지 표시를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서 수입산이 군내산으로 둔갑 판매되는 것을 막고 한 일주일분이라도 정부에서 수매를 해서 그 다음부터는 출하체중을 낮추는 방법도 검토돼야 한다고 박 조합장은 밝혔다.
현재 군내에 돼지를 키우는 15농가이며 사육 두수는 2만5000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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