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삼일운동·월남 선생 기일 두 행사 함께 치르자
마산 삼일운동·월남 선생 기일 두 행사 함께 치르자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3.03.11 15:55
  • 호수 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4돌 삼일절을 맞아 지난 3월 1일 마산면 신장 4거리와 삼일탑에서  ‘제6회 마산신장 3.1운동 재연 및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의 행사는 그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94년 전 그 날의 정신을 기렸고, 서천군내의 학생들이 참여한 백일장 대회 시상식을 비롯해 음악회가 열렸으며 군부대 장병들도 참여해 의미를 더해 그 어느 해보다 잘 치른 행사라는 참석자들의 평이다.


실제 마산 삼일운동이 일어난 날은 3월 29일이다. 1919년 3월 29일 모시 거래가 주종을 이루던 당시 호서지방의 3대 시장이었던 마산장을 배경으로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이날 오후 1시경 손에 태극기를 들고 모여든 군중은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독립만세를 부르며 시장을 누볐다.


이에 일본 경찰은 시위를 주동한 송기면, 고시상 등을 체포하자 2000여명의 군중이 경찰관서를 습격했으며 건물은 기둥만 남고 전파되었다. 시위행렬은 한산에서 경찰과 충돌하여 14명이 투옥되었다.
서천 사람들의 기개를 드높인 마산 삼일운동이 일어난 3월 29일은 월남 이상재 선생의 기일이기도 하다. 78세의 월남 선생은 좌우합작의 신간회가 출범하며 회장직을 수락한 후 1개월 만에 노환으로 눈을 감은 것이다.


해마다 이날을 맞아 서천에서는 민족의 큰 스승인 월남 선생을 기리는 행사를 한산면 종지리 선생의 생가에서 치르고 있다.
마산 삼일운동은 알고 보면 월남 선생과 깊은 관계가 있다. 이날의 운동을 주도했던 사람들은 경재 김인전 선생이 설립한 한영학교 출신들이었는데 한영학교 설립에는 그의 부친 김규배의 역할이 컸다.


그는 1903년에는 온가족이 기독교로 개종하도록 이끌었으며 월남 이상재 선생과 함께 뜻을 모아 백성들에게 민족의식과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일에 적극 나선 분이다. 또한 그는 서울에서  월남 이상재 선생과 교류하며 YMCA를 통해 개화교육에 충실하기도 했다.


마산 삼일운동 당시 당시 나이 60세로 참여하여 징역 1년형을 받은 유성열 장로의 종지교회는 1904년 옥에서 풀려난 월남 선생이 차남 이승인으로 하여금 세우도록 한 교회이기도 하다.
해마다 치르는 두 날이 실제로 같은 날이다 보니 이 두 행사를 함께 치르는 일을 검토해 볼 만하다. 마산 신장에서 삼일운동 행사를 치르고 한산 종지리 생가로 행진 이동해 월남 선생 기일 행사를 치르는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고 비용도 더 적게 들 것이다. 두 행사를 통합하는 방안도 있겠지만 주최측이 각각 다르더라도 같은 날 연계해서 치른다면 그 의미가 증폭되어 더욱 빛나는 행사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