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의 해외 나드리
나리의 해외 나드리
  • 뉴스서천
  • 승인 2003.03.06 00:00
  • 호수 1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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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4기 의회가 개원한지 8개월이 지났다. 지난 선거를 통해 13명의 의원중 6명이 초선의원으로 뽑혔으며 의회의 기능이 해를 거듭할수록 그 수준이나 위상이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주민들은 이번 4기 서천군의회 의원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신선함을 주는 초선 의원들의 역할에 희망을 거는 지역주민들이 많다. 의원들의 역할이 항상 주민들을 대변하고 행정이 주민들의 편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일해주기를 바란다. 이러한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의원들 스스로 각고의 노력이 뒤따라야 하며, 사회 각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번 의원들의 해외 연수가 순수한 목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믿지 않는다. 지난 번 회기에 예산 심의를 할 때는 여러 가지 사회 공익적 예산을 삭감하는 과감성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예산의 1%가 넘었던 의회비를 비롯 의회의 낭비성 예산에 대한 지적은 없었다.
또한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의원의 위상에 맞지 않는 연봉 3천여만원 가까운 실비를 보전받았다는 사실에 주민들은 경악했다.
지난 3기 의원들의 유럽 14박 15일의 해외연수가 여행성 연수로 평가받으며 주민들의 원성을 받았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이번에는 일정을 비밀리에 추진했으며, 그에 따른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의원의 일정은 사전에 알려져야 한다. 서천군의회 의원 13명 전체가 해외연수를 가는데 그 일정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
의원의 견문을 넓혀 지역 행정에 접목시킨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며, 예산이 일정부분 쓰여진다고 해도 아깝지 않은 부분이다.
주민의 시선을 따돌리고 해외연수를 갔다며 그 자체는 연수가 아닌 여행으로 판단된다.
지금 의원들한테 바라는 것은 몰래간 여행이 천금같은 연수로 탈바꿈하여 우리 지역 행정에 영향을 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지역경제가 어렵고 인구는 7만선이 최근에 붕괴되었다. 주민의 혈세 2천4백40만원의 가치를 열배 백배 더하는 연수가 되기를 기대하며,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정활동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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