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나는 갯벌
되살아나는 갯벌
  • 뉴스서천
  • 승인 2003.05.16 00:00
  • 호수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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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들이 새만금종합개발사업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자연생태계 파괴우려다. 그런데 서천군은 개발이냐 환경보존이냐를 논하기도 전에 서천군 갯벌의 생태보존과 무분별한 관광객 갯벌체험 제한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바닷물과 하천수가 뒤섞여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인 갯벌을 살리고 이를통해 쇠퇴해져 가는 군 어촌 살림살이를 넉넉하게 하자는 윈윈 전략을 세우는 셈이다.
경제개발 논리에 의해 시작돼 부작용을 낳고 있는 새만금간척사업 처럼 대규모 경제개발사업도 없는 서천군 갯벌보존을 위해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고 하니 다행스런 일이며 해양자원의 보고인 갯벌의 중요성이 입증되는 순간이다.
서천군이 이렇듯 어민생존권까지 염려해가며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최근 2∼3년 전부터 급격히 늘어난 갯벌체험 관광객의 유입으로 인한 갯벌 생태계파괴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충남지역 갯벌 중 63.3㎢를 차지하고 있는 서천군의 갯벌은 면적면에서도 도내에서 두 번째이며 해안경관도 뛰어나 외지인들에게 날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서·종천·비인·서면 등 갯벌체험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곳은 무분별하게 채취되고 있는 어패류로 오염돼 가는 갯벌만큼이나 지역어민들의 신음소리가 더욱 크다.
일일 최대 이용인수만도 평균 1천여 명, 주말, 휴일에는 10만여 명 이상이라고 하니 바지락, 맛, 속 등 갯벌생명이자 어민 소득원이 남아날리 없을 만도 하다. 갯벌보존을 위한 현실적 대안인 유어장 지정이 군내 해안지역에 정착될 경우 시너지 효과는 일석삼조다. 관광객들의 출입제한과 이를 통한 적정한 자원관리로 갯벌보호, 어촌소득원 증대, 관광명소 정착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계획들이 어촌 전체의 이익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절충되고 합의될 수 있다면 서로에게 보다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것이다. 어쨌든 서천군의 갯벌은 서천군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갯벌보존을 위한 서천군의 노력은 지역민의 참여와 협조 속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지역적으로도 엄격히 보전해야 할 구역과 공공의 이용에 제공되는 구역으로 구분·관리하되, 이용구역은 훼손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가깝고 친근한 공간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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