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을 생각하자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자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5.05.09 13:48
  • 호수 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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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태양과 빛나는 초록강산, 과연 5월은 계절의 여왕이다. 산천초목이 마음껏 양기를 발산하며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해마다 이맘 때면 이처럼 아름다운 계절을 누리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곤 한다. 각 읍면별로 체육대회와 주민화합대회, 효도잔치가 열리는 계절도 바로 5월이다. 공동체 정신이 아직 뿌리깊은 우리 고장에서는 이웃을 배려하는 정신이 어느 지역보다 강하게 남아있다.

지난 8일 어버이날 비인중학교에서는 행복비인후원회의 주관으로  2015 어버이날 효 실천 행복잔치가 열렸다. 이날 잔치에 비인면 거주 70세 이상 어르신 500여명이 참여했다 한다.

이번 행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어르신을 모시고 즐겁고 흥겨운 시간을 갖고자 추진되었으며, 비인면 거주 70세 이상 어르신 500여명이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더욱이 비인중학교 학생들이 우클렐레 연주와 댄스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쳐 이를 바라보는 부모들의 마음을 매우 흡족하게 해주었다.

그러나 우리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주변을 돌아보면 소외된 이웃들이 있다. 독거노인이나 조손가정 아이들은 가정의 달 5월이 더 괴롭게 다가올 것이다.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다 함께 한다면 더욱 밝고 맑은 사회가 될 것이다.

우리 이웃 가운데 이보다 더욱 짙은 어둠을 안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장항생태산업단지로 지정되는 바람에 오래된 마을 하나가 통째로 사라지고 생계대책이 막막하여 이주도 하지 못하는 장항읍 옥남2리 마을 주민들이 그들이다.

이 마을에 여섯 세대가 현재 남아 있는데 이들은 지난 7일 농사를 짓기 위해 못자리 설치 작업에 나섰다가 시공사 측의 제지로 뜻을 이룰 수가 없었다.

수십 년을 이 마을에서 살아온 이들은 집과 땅을 헐값에 빼앗겼다는 상실감을 안고 있으며 당장 어디 나가 살 방책도 서있지 않다.

각 기관 단체에서는 연이어 벌어지는 잔칫집에 다니느라 이들을 돌아보지 못하는 것 같다. 이들에게 말 한 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네고 그 심정을 함께 한다면 큰 위로가 될 것이다. 군정을 책임지고 있는 군 당국에서도 이들 편에 서서 대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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