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수운동으로 물 부족 극복해야
절수운동으로 물 부족 극복해야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5.09.21 17:20
  • 호수 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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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을 포함한 충남 서해안 지역이 빠르면 다음달부터 제한급수에 들어가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게 됐다. 비인면과 종천면 일부, 서면 등 3개 지역의 식수원 역할을 해온 보령댐의 저수율이 연일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도가 집계한 15일 현재 보령댐의 저수율은 26.3%로 저수율 39.8%인 금강 대청댐이나 43.6%인 한강의 소양강 댐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가뭄이 지속될 경우 현재의 저수량으로는 채 5개월 이상 버티기도 힘든 상황이다. 도는 지난 8월18일부터 용수공급 심각1단계를 발령해 하천용수 감축에 돌입했지만 10월초까지 비 내릴 확률이 희박한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다음 달 초부터는 심각 2단계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도내 서북부 지역의 유일한 광역상수원 고갈이란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사실 보령댐의 물 부족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각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올해 비가 적게 내린 탓도 있고, 당진시에 현대제철과 도청 이전으로 내포신도시 조성 등 보령댐이 설계 당시보다 인구도 늘고 경제규모도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뉴스서천>이 지난 2011년 ‘보령댐 광역화 사업에 멍드는 서천군’이라는 제하의 데스크칼럼에서 지적했던 것처럼 수자원 공사가 대형댐에 치중해 수익이 높은 수돗물 광역화 사업에 몰두해온 탓이다. 실제 수자원공사는 보령댐의 물을 염분농도때문에 벼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사간척 농지에 물을 우선 공급하지 않고 수계를 달리해 서산시와 홍성군, 예산군, 당진군, 태안군 등 도내 서북부지역으로 먼저 빼돌리는데 몰두해온 것이 오늘의 사태를 불러 일으켰다.

보령댐의 물 부족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계를 달리한 급수체계를 바로잡는데 있다.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처럼 당진시 등 3개 지역의 용수공급지를 바꿔볼 필요가 있다. 다음 달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서면, 비인 지역주민을 포함해 군민 모두 바닥을 드러낸 보령댐의 한정된 저수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물 절약운동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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