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소부사리 주민 군도에서 추락사
지난 21일 오전 7시 30분경 소부사리에서 고 아무개(72) 할머니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도로변 낭떠러지에서 추락 결국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지점은 소부사리 마을회관에서 내려오는 길이 마을 앞을 지나는 5번 군도와 만나는 지점이었다.
부사지구 간척사업으로 천혜의 갯벌이 논으로 바뀐 후 반농반어의 풍요를 구가하던 부사리 마을 주민들은 농업에만 매달리게 되었고, 대부분 노령층인 마을 주민들은 푼돈이지만 깻잎, 가지, 풋고추 등을 팔아 가용 돈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아침 고 할머니는 이들 농산물을 수집하는 트럭이 마을 길 입구에 도착하자 급히 서두르며 가지 한 상자를 포장해 오토바이 앞에 장착된 바구니에 싣고 급히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참이었다.
가속도를 제어하지 못한 고 할머니는 5번 군도와 수직으로 만나는 지점에서 회전을 못하고 오토바이는 도로를 가로질러 낭떠러지로 추락했다. 고 할머니는 현장에서 절명했다. 이틀 후 초저녁 기자가 현장에 갔을 때 고 할머니가 싣고 가던 가지 상자가 논둑에 흩어진 채 남아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도로변에 가드레일만 설치됐어도 저렇게 돌아가시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 언덕길이 T자로 군도와 만나는 지점인데도 이 지점만 가드레일이 설치되지 않았다.
사고는 언제 어떤 모든으로 우리 앞에 다가올지 알 수 없다. 비록 작아 보여도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교훈을 새삼 일깨워주는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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