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만드는 사람들
커피를 만드는 사람들
  • 김장환 기자
  • 승인 2016.03.14 12:12
  • 호수 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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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문화원, ‘바리스타 자격증반’ 개강
매주 목·금요일 운영, 누구나 참여 가능

▲ 윤세범 바리스타가 강의하는 모습
▲ 서천문화원 바리스타 자격증반 수강생들
설탕 둘에 프림 둘~ 흔히 얘기하는 양촌리 커피! 80년대 만 하더라도 다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겨마시던 커피 스타일이었다.

최근에는 커피문화가 발달하고 즐겨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작은 시골 마을인 서천에도 커피전문점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섰고 그 종류도 다양해 커피를 즐기는 이들도 종류를 다 헤아리지 못할 지경이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커피의 유래는 언제부터일까?

1440년 경 에티오피아 고원에서 목동인 칼디가 야생의 열매를 먹고 흥분해 소란을 피우는 양떼를 발견하고 이 사실을 율법학자에게 알렸다.
율법학자는 그 열매를 시식해보니 온몸에 정기가 넘치고 밤새도록 기도해도 정신이 멀쩡해 그 열매의 효능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또 대한민국 커피의 역사는 1896년 고종황제의 아관파천 때로 전해진다. 커피는 왕실에서 고급관료를 거쳐 양반들에게 전해졌고 얼마 후 덕수궁 뒤편 손탁호텔 1층에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전문점인 ‘정동구락부’가 만들어지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커피를 생산하지 않지만 커피 소비량은 연 1,8Kg으로 세계에서 54위 정도다.
아마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10위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커피의 인기를 반영하듯 지역 내 기관들과 단체에서 주민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바리스타반을 운영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0일, 서천문화원이 지역주민들의 취업 및 창업지원을 위한 ‘바리스타 자격증반’를 개설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녁 7시쯤 강의실을 찾았다.

2층 강의실에 들어서니 향기로운 커피 향과 15명의 수강생들이 자리를 다 채우고 열심히 교재를 읽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박은희 사무국장은 “처음은 수요일에만 운영할 계획이었는데 주민들의 인기가 좋아 목요일에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고 귀띔을 해준다.

잠시 후 윤세범 바리스타가 수강생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면서 첫 강의가 시작됐다.
윤세범 강사는 “3년 전 귀농프로그램을 통해 서천을 알게 됐고 이곳의 자연환경이 좋아 시초면 풍정리에 자리를 잡고 조용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며 운을 떼었다.

이어 그는 “처음 전원생활을 만끽하기 위해 달력도 걸지 않고 시계도 없이 살았는데 이제는 바리스타교육 때문에 더 바쁘게 살고 있다”며 “지금은 주민들과 학생들을 위해 바리스타 교육을 다니며 커다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세범 바리스타는 현재 서천군평생학습센터를 비롯해 여성문화센터, 청소년수련관, 서천고, 장항고, 서천정보고 바리스타 강사로 활동하고 있고 어르신들을 위한 ‘서천군 실버바리스타’ 강사로 활동해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기 위해 이곳을 찾은 노희정(55·서천읍)씨는 “평소 커피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는데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늦은 나이에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자격증을 꼭 취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순희 서천문화원장은 “바리스타 자격증반 강좌는 커피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배울 수 있는 주민자치 프로그램이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을 개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문화원에서 운영되는 바리스타 자격증반은 커피의 역사와 각 나라 별 원두의 특징을 소개하는 커피학개론, 로스팅, 에스프레소 추출, 카페라떼 및 카푸치노 거품 만들기, 자격시험 시연과정 등 총 15회의 과정으로 바리스타 2급 자격에 필요한 내용을 교육한다고 한다.

바리스타 자격증반 과정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12시, 금요일 오후 7시~9시에 진행되며 재료비 5만원에 수강료는 무료로 누구나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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