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을 들인 요리와 손님 맞이
정성을 들인 요리와 손님 맞이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6.06.15 19:45
  • 호수 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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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까지 고객 불러들인다
화양연화 이정자 대표

▲ 한산모시문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화양연화팀
이번 한산모시문화제 부대 행사로 열린 모시맛자랑대회를 관람한 사람들 가운데 안타까움을 느낀 사람들이 꽤 있다. 왜 대상을 수상하지 못하고 최우수상이냐는 것이다. 논란의 주인공은 화양연화의 이정자 대표와 요리사 최인옥씨이다.

▲ 화양면 화촌리에 있는 한식집 화양연화
서천군 화양면 화촌리 4-2번지에 있는 한식 음식점 화양연화에는 ‘서천의 하늘’, ‘화양의 땅’ ‘화촌의 솜씨’라는 3종류의 메뉴가 있다. 화양연화 팀은 이번 경연대회에서 ‘화촌의 솜씨’에 등장하는 30여종의 요리에 모싯잎과 모시 추출물을 가미해 내놓음으로써 먹는 모시로서의 활용도를 한껏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들 찬탄했지만 아쉽게 2등에 그친 것이다.

그러나 외지에서 온 사람들에게 양보하는 것은 군자의 미덕이 아니던가. 이정자 사장은 이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가 서천으로 귀촌한 것은 6년 전의 일이다. 평소 잘 아는 장로님 한분이 화양면 와초리에서 전원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고 서천에서 살겠다고 결심하고 남편이 정년퇴임 하자마자 화양면 남성리로 귀촌했다.

그는 서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농업대학 3년과 대학원까지 수료했다.

농가맛집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서천군농업기술센터가 지역농산물과 문화를 연계해 향토음식 계승발전 및 상품화를 위해 조성한 농촌형 외식공간으로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영업이 잘 되냐고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7일 동안 8팀이 예약한 내용이 칠판에 적혀 있는데 인원이 적게는 12명에서 많게는 90명에 이른다. 구로구청 90명, 서울대 교수팀 27명....... 이런 식이다. 대부분 외지에서 찾아오는 팀이다.

영업이 잘되는 비결을 물어보았다.

▲ 양연화 이정자 대표와 요리사 최인옥씨
“비결이랄 것도 없어요. 정성으로 손님을 맞고 정성을 다해 요리를 하면 되지요.”

육사 31기인 남편의 부임지였던 경기도 성남 분당과 대전에서 한식집을 경영한 경력도 있다.

화양연화는 일체의 화학 조미료를 쓰지 않고 직접 만든 발효식품과 전통건강 식재료로 맛을 낸 각종 나물, 버섯탕수, 채소찜, 잡곡밥을 비롯해 시절죽, 오절판, 다시마쌈 등이 일품인 것으로 소문이 났다. 여기에 항상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 외떨어진 화양 화촌리까지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는 비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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