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모두를 행복하게 합니다.”
“봉사는 모두를 행복하게 합니다.”
  • 김장환 프리랜서
  • 승인 2016.07.14 13:03
  • 호수 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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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봉사 10년, ‘공공일안경 장항점’ 김성민 대표
안경수리, 돋보기 지급 등 꾸준한 봉사 이어와

▲ 김성민 대표
참된 봉사는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다. 봉사를 받는 이도 하는 이도 행복하고 서민들의 소박한 정을 소개하는 이도 신문을 통해 봉사자의 미담을 읽으며 미소를 짓는 독자들도 행복하게 한다.

천에는 자원봉사센터가 꾸준한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어린이들도 청소년들도 노인들도 누구나 맘만 먹으면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으니 서천은 봉사의 고장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듯싶다.

얼마 전 서천군자원봉사센터가 ‘찾아가는 재능으로 웃음 짓는 희망농촌’이라는 주제로 각 마을을 돌며 마을 노인들에게 재능봉사를 실천하는 행사장을 찾은 적이 있다.

행사장 안에서 색소폰 공연과 마술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될 때마다 마을 노인들의 박수가 이어지면 봉사자들과 공연을 지켜보는 노인들 모두 함박웃음이 마을 안을 가득 메운다.

마을이 떠들썩하게 재능봉사가 이어지면 행사장 한편에서 각기 두께가 다른 돋보기를 들고 “할머니 잘 보이세요? 이거 말고 다른 거 한번 써보세요”라며 노인들의 시력에 맞게 돋보기안경을 나눠주는 김성민 대표(54)가 있다.

‘공공일안경 장항점’을 운영하는 김 대표에 봉사는 어르신들의 안경을 수리해주는 일과 흠이 있거나 때 묻은 안경을 닦아주고 시력이 안 좋은 노인들에게 돋보기안경을 무상으로 나눠주는 봉사를 맡고 있다.

행사장에 있던 주정아 사무국장에게 “저거하면 돈을 받나요?” 물으니 “최소한의 지원금만 나가고 나머지는 사장님께서 부담하시는데요”라며 “가끔 여유가 없으신 어르신들을 보면 안경도 무상으로 주신다”고 귀띔 해 준다.

박노찬 군의원이 서천군자원봉사센터에 몸담고 있을 때 안경봉사 제의를 받은 후 시작했으니 김성민 대표가 어르신들의 안경봉사를 이어온 지도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 재능나눔 행사장을 찾아 안경을 고쳐주는 김성민 대표
10년 동안 변함없는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김 대표는 “한달에 두 번 가게 문을 닫아야 하고 행사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남아야 할 때 힘들기도 하지만 어르신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효도한다는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대하니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 “이렇게 봉사를 하다보면 영업에 도움이 되나요?”물으니 “봉사를 순수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철칙을 세웠기 때문에 봉사를 할 때면 꼭 명함을 가져가지 않습니다”라는 그의 말에서 봉사를 영업으로 연관 짓지 않겠다는 그의 의중을 엿볼 수 있었다.

현재 김 대표는 장항라이온스클럽 회장으로 겨울철 연탄배달 봉사와 명절에 독거노인들을 위한 봉사,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지급과 함께 ‘아나바다 밴드’를 통해 돋보기안경을 부상으로 나눠드리는 등 꾸준한 봉사도 실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봉사는 늘 보람 있고 행복한 일”이라며 “어르신들을 위한 안경봉사 이외에도 기타지도나 노래봉사도 꼭 실천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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