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든 충남 “박근혜 대통령 반드시 끌어내릴 것”
촛불 든 충남 “박근혜 대통령 반드시 끌어내릴 것”
  • 충언련 심규상 기자
  • 승인 2016.11.23 09:40
  • 호수 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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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대표 “맞서려면 청와대 나와라”

충남 도민들이 각 시군에서 들던 촛불을 들고 천안으로 모였다. 수천 명의 시도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스스로 내려오지 않으면 반드시 끌어내린다”고 경고했다.

지난16일 오후 6시 천안 터미널 앞 야우리 광장. 차량이 다니는 4개 차선 위에 대형 무대가 섰다. 무대 앞 120여 미터를 촛불을 든 시민들이 메웠다. 인도에도 촛불을 든 시민들이 빼곡했다.
아이를 안고 자리잡은 가족, 책가방을 짊어진 중고생들,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노인까지 수천여명(약 5000여 명)이 길바닥에 앉았다. 일부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도 있었다.

이들은 시종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문용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장은  “내려오지 않겠다고 버티면 끌어내리는 수밖에 없지 않으냐”며 “국민과 함께 반드시 끌어내리겠다”고 선언했다.

“박근혜는 국가 원수 아닌 국가 웬수”

장명진 전농충남도연맹의장은 “박근혜는 국가 원수가 아니라 국가 웬수”라며 “온 우주가 그를 돕는다 해도 더는 청와대 권좌를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정 아산시민연대 대표는 수백여명의 중고생들을 위로하며 “시험 걱정 안 하고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게 대통령은 당장 하야하라”고 외쳤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연단에 섰다. 그는 “항간에 떠돌던 최순실이 서열 1위고, 박근혜 대통령이 서열 3위라는 설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박 대통령이 서열 3위라는 얘기는 온 국민이 서열 3위이고 최순실의 통치를 받았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통치 행위를 (최순실과)공유한 것은 교주와 신도 관계가 아니면 도저히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대통령이 100만 촛불 이후 민심을 수용하나 싶었는데 이제 보니 국민을 상대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며 “(국민과) 싸우려면 청와대에서 나와 권력을 내려놓고 맞서자”고 제안했다.
그는 ‘하야’에서 ‘탄핵’을 가르는 마지노선을 오는 26일로 못 박았다. 그는 “박 대통령은 증거인멸과 은폐조작의 컨트롤타워”라며 “오는 26일까지가 남은 시간이다, 그때까지 퇴진하지 않으면 탄핵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26일까지 퇴진 안하면 탄핵 나설 것”

회사 측의 직장 폐쇄에 맞서 수개월째 싸우고 있는 전국금속노조연맹 갑을오토텍노조(지회장 이재헌)와 서울 종로구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벌였던 유성기업 노동자들도 이날 촛불을 들고 박 정권 퇴진을 소리쳤다.

이날 ‘박근혜 퇴진 충남시국대회’ 촛불집회는 ‘박근혜 정권 퇴진 충남지역 비상 국민 행동’(아래 충남국민행동) 주최로 열렸다. 충남국민행동은 이날 현장에서 가진 출범식을 통해 “스스로 내려오지 않겠다면, 끌어내리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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