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이 배출한 예술인은 서천군의 자산”
“서천이 배출한 예술인은 서천군의 자산”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6.12.14 16:09
  • 호수 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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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 전시관 절실…미협 서천지부 임동범 지부장

▲ 미협 임동범 지부장.
금강하구의 풍요로운 자연혜택을 누리며 역사를 이어온 서천군에서는 예로부터 많은 예술가들이 배출됐다. 근현대에 들어서도 각 장르에서 족적을 남긴 예술가들이 한둘이 아니다. 영화배우, 극작가, 소설가, 화가, 조각가, 대중가수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

미술 분야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서천출신의 예술 작품들이 부족하나마 한 자리에 모였다. ‘제9회 한국미술협회 서천지부 정기 전시회 및 향토작가전’이 14일까지 서천문화원에서 열린다.

미협 서천지부 임동범 지부장을 만나보았다. 그는 만주 장춘에 있는 루쉰미술대학에서 유학한 후 고향에서 많은 후학들을 길러냈으며 뉴스서천 창간 초기에 만평을 그려 독자들에게도 익숙하다.
전시회장에서 그를 만났다.

“서천 출향 작가분들은 현재 대학에서 퇴임을 하고 원로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계시며, 대학교수, 교사, 디자이너, 삽화작가, 동·서양화가, 조각가, 도예가, 기획활동가, 무대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고향의 작가들과 출향 작가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층 높은 예술 세계로 나아가길 바라며 서천 미술의 비전을 제시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는 미술 분야에서 기라성 같은 예술인들을 배출한 고장이 서천이지만 정작 이들의 작품세계를 알리고 이어나갈 여건이 안 돼 있음을 아쉬워했다.

“군의 지원도 우선 대장 사람이 많이 모이는 분야에 우선순위를 매기다 보니 전시관을 찾아 차분하게 관람을 해야 하는 미술 분야에는 소홀하다”고 말했다.

“후학들을 길러내는 데에는 전시관이 필수입니다. 원로 작가들이 은퇴하시고 작고하시는 마당에 그분들 작품들을 보관할 공간이 없어 사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작품들은 후학들을 위해 전시관으로 나와야 합니다.”

▲ 미협 정기전시회 및 향토작가전에 출품한 조각가 조성화의 작품 ‘옛날 옛적에’
상설전시관이 생긴다면 서천을 홍보하며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데에도 큰 몫을 할 것이다. 인구 4만의 강원도 양구군이 박수근 화백의 작품들과 작품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박수근미술관을 세우면서 관광객들로 붐비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서천군이 배출한 문화예술인들은 서천군의 자산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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