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선정 ‘우리마을 해양쓰레기는 내가’
충남도 선정 ‘우리마을 해양쓰레기는 내가’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6.12.29 14:24
  • 호수 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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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계 진입 장벽 허문 마량 어촌계

▲ 최이규 마량어촌계장
비인반도 끝자락 마량리. 마량어촌계에 경사가 났다.
최근 충남도가 마량어촌계와 보령 장고도어촌계, 서산 중왕어촌계 등 3곳을 ‘2016 우리마을 해양쓰레기는 내가’ 인증 마을로 선정한 것이다. 이로 인해 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지난 26일 마량포구에서 어촌계장 최이규씨와 어촌계원들을 만났다.
횟집을 경영하는 어촌게 감사 안병엽씨는 마량항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해왔다. 그런 그가 새 어촌계장이 된 최씨와 의기투합해 시작한 일이 조를 편성하여 매일 마량항 청소를 하는 일이었다. 2개월에 한 번은 100명의 어촌계원이 모두 참여해 대청소를 실시한다. 초기에 10톤 가량의 해안스레기를 수거한 적도 있었다.

최이규 어촌계장은 “우리 마을 우리가 청소해야지 누가 합니까. 다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인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았습니다.”
그가 어촌계장으이 된지 1년이 돼간다. 그는 평소 생각했던 바를 계원들과 협의해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농촌보다 어촌의 고령화율이 더 심각합니다.”2014년 충남 어촌 마을의 65세 이상 인구는 43%였다. 최 어촌계장은 귀어촌을 하려는 이들을 적극 받아들이는 정책을 폈다. 전국적으로 해안 마을에 조직돼 있는 어촌계는 배타적인 곳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최시는 “어촌계가 대를 이어 발전 하려면 젊은 층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 마량포구 청소를 하고 있는 마량어촌계원들
그 생각은 실천에 옮겨져 실제 어업에 종사하며 수협에 가입이 돼있으면 모두 어촌계원으로 받아들여 어촌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그동안 고질적이던 진입 장벽을 허문 것이다.
위판장 1층에 마련된 어촌계사무실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마량항의 쾌적화와 함께 포구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어촌계원들간의 갈등도 사그러들었다.

마량어촌계는 어민복지회관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학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마량어촌계가 거듭 태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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