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읍면 순방은 정치인 선전장?”
<기자수첩>“읍면 순방은 정치인 선전장?”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7.01.26 15:21
  • 호수 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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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초에 군 집행부가 읍면별로 주민들을 찾아가 지난 해 군정을 돌아보고 한 해 군정 계획을 주민들에게 설명하며 주민들의 의견과 제안을 직접 그 자리에서 듣는 읍면 순방은 뿔뿌리 민주주의로 자리를 잡았다.

많은 주민들이 이 자리에서 잘못된 군정을 질타하기도 하고 군 집행부에서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사안들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각 부서 책임자들이 답변을 하며 소통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당연히 해야 할 군 행정을 과대 포장하여 미화시키기도 한다. 특히 도의원이나 군의원들이 정치적 선전장으로 삼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9일 서천읍에서부터 시작된 ‘2017년 열린 군정 희망의 대화’가 25일 종천 한 곳을 남겨두고 12개 읍면의 일정을 마쳤다.
이번 읍면 순방에서 대부분의 군의원, 도의원들은 유권자인 군민들에게 “더욱 열심히 심부름꾼 역할을 다하겠노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지난 23일에 열린 장항읍 대화시간에는 한 도의원이 나서서 지나치게 자신의 업적(?)을 내세우는 바람에 많은 주민들의 마음이 편치 않았다.
장항읍 주민 김 아무개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이를 오랫동안 장황하게 연설조로 늘어놓으며 시간을 차지하는 일은 이제는 사라져야 할 구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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