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6차산업의 전형
‘사회적 기업’이란 이윤 추구만을 해 온 기업과는 달리, 사회적 가치를 우위에 두고 재화나 서비스의 생산과 판매,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을 노동시장으로 연결하고, 지역사회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며, 공공서비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기업의 사회공헌으로 윤리적 경영문화와 시장을 이루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2016년 기준 국내 노동부 인증 사회적 기업은 1548개가 있다. 서천에는 이와 같은 사회적 기업 외에 협동조합, 마을기업의 형태로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목표로 활동하는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서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대표 백세기)를 형성해 서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며 연대하고 있다. 뉴스서천이 이들 기업들을 탐방해 이들이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활동하는 모습을 소개한다.<편집자>
서천시장협동조합에서 만들어 내는 최종제품은 천연조미료인 멸치가루, 표고가루, 새우가루, 다시마가루와 모시가루이다. 다시마만 제외하면 모두 서천에서 나는 산물이다. 이를 이용해 여러 단계를 거쳐 최종 상품이 나올 때까지 부가가치는 계속 불어난다.
6차산업이란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식품, 특산품 제조가공 및 유통 판매, 서비스 등을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서천시장협동조합이 바로 이러한 6차산업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부가가치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멸치 1박스 다듬는 데 3000원을 지급한다고 한다. 다른 기업보다 약간 더 많이 지급한다고 한다. 바로 노인 일자리 창출에 한 몫 하는 것이다.
표고가루도 지역의 표고 재배농가와 계약해 공급받고 있다. 또한 여기에서 나오는 소득은 모두 서천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아직 규모는 작지만 지역경제에 알토란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2014년 5월에 설립한 서천시장협동조합은 각종 상도 많이 수상했다. 2014년 서천군 최우수 주민기업에 선정됐고 2015년에는 우수협동조합상을 수상했다. 이 해에 소상공인 진흥원 이사장상 수상을 수상했으며 올해에는 충남연구원장상을 수상했다. 2015년 1월 남산리 16-4번지 널찍한 공간으로 사업장을 옮기면서 일부이지만 표고버섯을 직접 재배해 원료로 충당하고 있다.
판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2016년 이마트 주최 상품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에 납품을 하기도 했다. 현재 천안, 아산, 금사 등지에 있는 충남의 로컬푸드 매장과 도청 매점에서 상시 판매하고 있고 서천의 하나로마트와 서울의 대형 할인점 메가마트에서도 만날 수 있다.
‘출향인 한 가족이 귀향해 활동하면 기업 하나 들어오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박진시 대표는 이 말이 헛된 말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군 관련 부서에서는 기업 유치 외에 ‘서천시장협동조합’과 같은 향토 기업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