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추구하는 사람들/(2)전통예술단 ‘혼’
■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추구하는 사람들/(2)전통예술단 ‘혼’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7.05.03 13:40
  • 호수 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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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을 중심에 두고 서천의 혼을 찾는다
지역주민들에게 공연예술교육 프로그램 실시

▲ 서천공작부채춤
서천 사람이라면 전통예술단 ‘혼’을 잘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예향 서천의 한 축을 지켜왔다.

2005년에 창단한 팀을 이끌고 있는 백유영 예술감독은 서천여정보고를 나온 서천 출신으로 무용을 전공했다. 전통예술단 ‘혼’은 모두 12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더 큰 작품을 공연할 때는 객원 단원까지 합해 24여명으로 불어난다고 한다.

이들 공연의 구성인자는 타(打두드림)·무(舞춤)·락(樂선율)이다. 전통 국악 가운데 한 분야를 고집하지 않고 두루 어우러져 민족 예술의 새로운 차원을 열어가고 있다.

전통예술단 ‘혼’은 “내 안의 울림, 너와의 몸짓”이라는 기본 정신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창작과 계승을 위한 공연 활동 및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의 생태자연을 활용한 체험캠프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보급하는 해외문화교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전통예술단 ‘혼’ 김대기 단장
지난 달 28일 전북의 타악연주 단체인 ‘아퀴’를 초청한 교류협력 공연을 준비중인 전통예술단 ‘혼’의 김대기 단장을 문예의전당에서 만났다. 전남 고흥 출신인 그는 백유영 감독과 만나면서 서천 생활이 시작됐다. 올해 10년째로 팀의 좌장을 맡고 있다. 그로부터 ‘혼’의 활동 사항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 2013년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됐는데 사회 공익을 위해 어떤 일들을 하는가.
= 서천은 많은 예술인들을 배출한 곳이며 잠재적 능력을 가진 분들도 많다. 지역 예술인들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고 주민 예술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주부 20명, 어린이 20명의 동아리가 운영 중에 있다. 이들을 바탕으로 서천 사람들로 구성된 ‘100인 예술단’을 구성하는 것이 꿈이다. 또한 서천에만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서천군 홍보에 활용하려는 시도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창작무용극 ‘모시꽃 피다’와 ‘서천공작부채춤’이 서천 소재의 대표적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서천공작부채춤은 충남 무형문화재 제21호 서천 부채장의 공작부채를 모티브로 제작한 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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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몽골국립예술단 서천 공연 모습
교류협력 프로그램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
= 올해에도 몽골과의 교류전이 예정돼 있다. 서천의 한산모시와 공작부채를 주제로 한국과 몽골의 전통예술에 관한 주제 발표 및 협력 공연이 5월 26일에 서천에서 열리고 이어 몽골에 가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몽골 공연에서는 그곳에 사는 교포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전라북도 한국전통문화마당과 매연 상호 교류 공연을 저주와 서천에서 번갈아가며 열고 있다.

- 팀을 꾸려가는 데 어려움은 어떤 것들인가.
= 주로 지역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전문 예술인이 참여할 기회가 적다. 반면에 콘텐츠 확보가 쉽고 무엇보다 노년층의 성원이 열렬해 큰 힘이 되고 있다.

민간단체인 전통예술단 ‘혼’은 2011년 ‘충청남도 공연장 상주단체’로 처음 선정된 이후 올해로 7년째 선정되었다.
이 사업의 취지는 공연장을 중심으로 공연단체가 공연프로그램을 창작하고, 지역주민들에게 공연예술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해, 지역주민과 공연단체, 공연장이 서로 상생하는 길을 열자는 데 있다. 이로써 전통예술단 혼은 서천문예의 전당에서 연습실과 사무실을 제공받아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충청남도가 인증을 해준 효과를 나타내 타 지역이나 해외 공연에서도 힘을 받고 있다.

전통예술단 ‘혼’은 오늘도 ‘서천을 중심에 두고 서천이 갖고 있는 혼’을 찾아내 널리 알리기 위해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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