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 장수마을 은곡리 사람들
화기애애 장수마을 은곡리 사람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7.05.11 15:42
  • 호수 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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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안된 사람은 꽃 달지 말자고 했어”

▲ 은곡리 구수환 이장과 백영순 부녀회장, 구기성 노인회 총무(오른쪽부터)
문산면 은곡리는 서천에서도 가장 오지에 있는 산골 마을이다.

그러나 백제시대에는 기벌포에서 육로로 사비도성과 통하는 중요한 길목이었으며, 당나라 군사가 쳐들어올 때에도 이 길로 왔다.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이야기들이 남아있다.
이 마을에 72명이 살고 있다. 지난해에 대규모 태양광 단지가 들어서 마을 앞산과 뒷산을 허물려 하자 마을 주민들과 출향인들이 일치단결해 이를 막아냈다.

▲ 은곡리 마을잔치
올해 어버이날을 맞아 웃음을 되찾은 마을 주민들이 잔치를 열었다. 구수환 이장이 비용을 전담했으며 부녀회에서 음식을 장만했다. 마을 사람 모두 회관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70안된 사람은 꽃 달지 말자고 했어요.”
노인회 구기성 총무의 말이다. 60대는 아직 꽃을 달 때가 아닌 것이다. 주민 대부분이 70세 이상이다.
구 총무는 “태양광은 자기 집 지붕에다 하는 것”이라며 “마을 산을 훼손하는 어떤 사업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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