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시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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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기수 칼럼위원
  • 승인 2017.05.11 16:01
  • 호수 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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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며”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촉발된 사건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했고, 결국 파면에까지 이르렀다. 그로 인해 19대 대통령 선거가 조기 대선으로 이어졌으며 도심의 중심지나 목 좋은 거리에는 어김없이 선거 유세차와 함께 선거 운동원들의 율동과 음악이 봄의 향기로운 거리를 대신 수놓게 되었다. 과거 어느 시대에서도 일어날 수 없었던 일들이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현실로 다가왔다. 그로 인해 국력의 손실 또한 많은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런데도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시고 보좌하며 일등공신이라 했던 기존 정치인들은 석고대죄하며 참회해야 함에도 내 탓이 아닌 네 탓이요, 하는 정신 나간 정치인들이 아직도 많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썩을 대로 썩은 우리 정치의 현주소이다. 하지만 그들만 정신 나간 것은 아니다. 그들을 누가 정치판으로 밀어주었는가? 바로 우리 아닌가? 그런데 아직도 진보니, 보수니 논하며 서로 싸우고 있지 않은가? 현재 우리는 참으로 한심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다.

새로운 19대 대통령은 정책만 거창하다가 나중에 속이 빈 강정처럼 되는 그런 정책이 아닌 소박하지만, 국민의 마음과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하나씩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지난날 잘못 선택한 결과들을 깊이 기억해야 하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

너무 높이 나는 새는 먼 곳은 볼 수 있을지 몰라도 가까이서 자세히는 볼 수 없다. 우리 정치나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인 듯싶다. 대통령 임기 5년이란 기간은 그리 길은 시간은 아니다. 그런데 정책만 거창하다 보니 마무리도 못 하고 퇴임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 임기 동안에 시작도 못 한 채 없어지고, 우리 기억 속에서도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지금 우리의 경제는 추락하고, 있고 대기업조차 정부의 눈치만 바라보며 새로운 투자를 않는다. 그러다 보니 청년들의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어 결혼도 미루며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또한, 기성세대가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고통 분담을 나눠야 한다. 그래야 젊은이들의 미래 희망이 보인다. 이제 낡은 정치풍토는 버리고 새로운 정치 이데올로기가 새로 설계되어야 한다. 정치가 타락하면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이 있다. 특히 경제는 하루아침에 밑바닥을 친다.

유럽 정치인들은 자전거나 지하철로 출퇴근하며 늦은 밤에도 사무실 불이 꺼지지 않는다. 또한, 대통령직에서 퇴임 후에도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시골 동네의 농기구 및 가전제품을 고쳐주는 광경을 보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조차 안 되는 모습이지만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인가? 정책은 거창한 것만 하는 게 아니다. 국민의 가장 낮은 자, 약한 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임부터 시작할 때 미래 지향적인 정치가 시작 되는 것이다. 선거철에만 달동네를 찾고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정치는 정치가 아니라 위선의 정치요, 최순실 사건을 다시 되찾는 정치판이 될 것이다.

또한, 정·경 유착의 부정한 고리를 끊어야 한다. 정·경 유착은 우리 경제를 후퇴 시킬 뿐만 아니라 특정 기업의 팽창을 도움으로써 경제의 균형발전을 가로막으며 사회의 부정과 부패가 만연하게 될 것이다. 세상은 공짜는 없는 법이다.

새로운 정치는 경제를 살리는 정치, 정직과 청렴한 정치가 시작되기를 바라며 미국의 링컨 대통령의 말처럼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는 지상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라는 말처럼 시작되기를 바라고, 우루과이 호세 무히카 대통령처럼 서민적이며 인간적이고 정직한 지도자가 대한민국에서도 나와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이 시작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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