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추구하는 사람들/(4)적정문화공작소협동조합
■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추구하는 사람들/(4)적정문화공작소협동조합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7.05.17 18:01
  • 호수 8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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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문화’로 공동체 회복한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만든 ‘문화예술협동조합’

▲ 지난해 5월 세계습지의날 기념식 식전 공연
서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에는 모두 25개의 기업이 소속돼 있다. 그 가운데 협동조합은 12개가 있다. 대부분 직접적인 경제 활동을 하지만 사업 내용이 문화·예술 활동에 있는 조합이 있다. 전국적으로도 매우 보기 드물다. ‘적정문화공작소협동조합’이 바로 그 조합이다.

15일 적정문화공작소협동조합 홍민표 이사장을 만나 독특한 목적을 가진 이 협동조합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적정문화’라는 개념은 좀 생소했다.

“‘적정기술’에서 나온 말인데 적정기술이 전문기술과 사용자가 직접 만드는 기술의 중간이듯이 적정문화도 전문가들의 예술과 이를 수용하는 소비자들의 중간쯤에 있는 문화입니다.”

이 조합은 문화·예술을 직접 생산하는 서천 사람들과 이들을 후원하는 사람들이 15명이 출자해 지난 2015년 7월에 돛을 올렸다.
그러나 문화·예술 분야에서 그동안 상당한 활동을 해왔음을 알 수 있었다. 3년째 ‘서천풍류’라는 문화 마당을 기획해 공연을 공연을 가졌다. 지난 4월 초 시초면 신흥리에서 가진 공연에서는 인근이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모두 지역의 예술인과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공연의 주역으로 참여했다.

▲ 어린이들과 함께 한 목공 기술 체험
적정문화공작소협동조합의 목적은 예술공연, 목공, 과학교육기자재, 적정기술교육 등을 통한 공동체문화의 복원에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지난 해에는 문산초등학교 어린이들과 1쥘간 불, 물, 흙, 햇빛을 소재로 ‘15소년 표류기’를 패러디한 연극놀이를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자신이 있는 공간을 표류 끝에 당도한 무인도로 가정해 문학과 연극을 접목시켜 상상력을 길러주는 데 목적이 있었다.

이들의 활동 영역은 매우 넓다. 이들이 활동해온 이력을 보면 알 수 있다.(아래 참조) 주된 활동 공간인 월기문화원(기산면 월기리)을 중심으로 지역 예술단체와 월드뮤직그룹 예인스토리와 타악궤범, 누에보플라멩고, SP재즈밴드, 사다리놀이극연구소(연극교육연구단체) 등 예술단체, 서천 지역의 문화예술 플랫폼인 <문화예술창작공간 장항 미곡창고>, 서천미디어문화센터 소풍+, 지역순환경제네트워크 등의 기관·단체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올해에는 문화다양성캠페인 무지개다리사업-‘공감콘서트 2017 서천풍류’를 5회 예정하고 있고 예술가 레지던시 기반 구축을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월기문화원 미술작가 1인이 입주해 있는 상태이다.

“조합의 중장기 비전은 주민들과 지역내외 예술가들이 스스로 기획하는 공연, 전시 문화를 통해 일년내내 기다리며 준비하는 마을 축제, 지역 축제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맛난 음식처럼 불현듯 생각나 군침이 도는 공연과 축제 어디 없을까요?”

홍민표 이사장의 말이다.
 
■2015년 하반기 활동
▪ 에너지 캠프 <어린잎 삼시세끼>(8월중 2회(2박3일): 원불교환경연대 공동주최
▪ 연극놀이와 적정기술 캠프(7월중 5일) : 문산초등학교 협력
▪ 서천창극원 창극 <서천뺑덕이> 공연 제작 협력(교육 및 무대, 연출 협력)
▪ 귀농귀촌인들과 함께하는 적정기술 캠프: 농촌기술지원센터-서천군귀농인협의회 협력
▪ 월드뮤직 레지던시 <별악 프로젝트> 공동기획 및 진행(10월):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 협력
■ 2016년 주요사업
▪ 판교중학교 창극반 예술강사(판소리) 파견 및 공연 협력
▪ 문산초등학교 창극반 예술강사 파견 및 공연 협력
▪ 장항고등학교 연극반 설립 및 운영 협력
▪ 제16회 세계습지의날 기념식 식전공연 용역(5월)
▪ 문화다양성캠페인 무지개다리사업-공감콘서트 2016 서천풍류(2회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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