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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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7.05.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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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리 채석장을 반대한다

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생물다양성의 날로 습지의 날, 철새의 날과 공동으로 서천에서 성대한 기념식이 있었다. 환경부장관이 오고 외지의 많은 관련 단체와 기관에서 국립생태원 방문자센터에서 열린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천을 찾았다.

이미 우수한 자연 환경을 두르고 있는 서천이 미래의 비전을 생태환경에서 찾는다면 국립생태원은 커다란 축복이다. 국립생태원은 전시기능 뿐만 아니라 연구및 교육기능이 주된 목적이어서 생태원에서 일하는 전문가들로 서천의 자연환경을 모델로 연구를 하게 한다면 서천군은 대한민국의 ‘생태 심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서천의 생태계는 갯벌생태계와 강생태계, 그리고 논 습지가 있다. 이 밖에 숲 생태계도 그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있다.
그런데 한 켠에서는 이러한 생태계를 파괴하는 일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대규모로 숲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 채석장이다. 서천군의 진산 장태산 인근에 채석장이 들어서려 하고 있다.

서천의 판교면, 보령시 미산면과 주산면에 걸쳐있는 장태산은 서천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주봉인 장태봉은 해발 366m이다.
장태봉에서 흘러내린 산줄기들이 수많은 하천들의 수역을 가르며 흘러내려 마을을 포근히 감싸안아주고 있고 그 끝자락에는 비옥한 평야지대를 펴놓았다.

장태봉에서 산줄기 하나가 남서쪽으로 뻗어내린 곳에 심동리 월봉마을이 있다. 월봉마을 맞은편 산이 채석장으로 헐릴 위기에 처해있다. 마을에 모두 7세대가 살고 있는데 그 피해는 월봉마을에만 미치지 않는다. 수목장림조성사업으로 몸살을 앓던 심동리에 미친다. 이곳은 산촌휴양마을로 지정돼 많은 투자가 있었다. 또한 춘장대해수욕장과 산촌을 연결한다는 명분으로 새로 길도 뚫었다.

월봉마을에 채석장이 들어서면 그 여파는 서천의 서북쪽 산림지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 지역 전체가 이의 영향권에 들어 주민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석산개발 허가가 나려면  사전재해영향평가나 금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등 제반절차를 거쳐야 하며 허가 여부는 충남도 산지관리위원회 심의의 종합의견을 토대로 서천군수가 결정하게 된다. 군은 채석장이 들어서는 것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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