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생태적인 옷 모시옷
가장 생태적인 옷 모시옷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7.06.14 15:01
  • 호수 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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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동안 28회 한산모시관을 달구었던 한산모시문화제가 무사히 끝났다. 때 아닌 조류독감이 번지는 가운데 열려 준비하는 관계자들이 고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모시문화제는 정부의 지원이 없었지만 알차게 진행됐다는 평들이 많다. 그러나 한 가지 짚어보고자 한다.

1500년 전통을 이어온 한산모시는 가장 생태적인 옷이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생태관광을 주요 군정 목표로 삼는 서천군의 여러 사업들과 연계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더구나 서천은 국립생태원이 있는 곳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모시옷의 생태적 특성을 드러내 밝힌다면 서천군의 생태도시로서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현대인들은 사람이 살아가는 의식주 생활에서 먹을거리와 주거 환경을 생태적으로 영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의생활에 대해서는 소홀하기 쉽다. 값싼 화학섬유로 된 의류들이 범람하는 가운데 이의 부장용도 만만치 않다. 주원료가 석유에서 나오며 사용하고 난 후의 처리도 문제가 되고 있다.

모시옷은 자연으로 고스란히 되돌아가 순환한다. 이러한 모시옷의 특성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한산모시문화제에서 마련한다면 많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수도 있다.

이번 모시문화제에서 모시자기 전 과정의 실전 체험은 많은 어린이들과 그 부모들의 관심 속에서 이루어졌다. 체험을 마친 한 초등학생 모시옷을 만드는 데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게 됐다는 어른스러운 소감을 말했다. 이 학생에게는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인기 연예인 초청은 많은 사람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더욱 알찬 한산모시문화제가 되기 위해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들을 깊이 살펴 더욱 성숙한 모시문화제가 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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