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장항과 서천의 지역경제
우울한 장항과 서천의 지역경제
  • 뉴스서천
  • 승인 2003.08.29 00:00
  • 호수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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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서천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는가. 한마디로 경제의 침체다. 어메니티로 새 출발을 다짐한 서천은 장항지역을 중심으로 오랜 시간동안 시장 경기가 밑바닥을 헤매면서 많은 주민들을 한탄으로 내몰고 있다.
매번 서천을 생각할 때마다 한숨을 몰아 쉬며 하는 말이다. 장항읍 소도읍 육성으로 침체된 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하려 했던 군의 계획도 행자부가 지자체간 과열이라는 이유로 유보됐고 조만간 소도읍 추진을 재개할 방침이라 하지만 이 역시 언제가 될지 장담할 수 없다.
더욱이 기업들이 속속 입주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어야할 장항국가산업단지는 15년을 훌쩍 넘어서도 조성되지 않고 있으며 늘어야 할 군 인구는 오히려 급감하고 있다보니 서천지역의 경제가 살아날 일이 없다.
경제의 혈액이라고 하는 자금이 서천에 머물 여지가 없는데다가 외지자금을 서천지역에 수혈할 수 있는 유인책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 서천의 경제를 황폐화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체는 일감이 없다고, 유통업체는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어민들은 고기 잡을 곳 없다고들 아우성이다.
이 같은 경제황폐화가 가져오는 가장 큰 폐해는 서천군민들의 정서마저 좋지 않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집단적 반발심이 빈번하게 발생하는가 하면 지역 곳곳에서는 소지역주의가 팽배해지는 모습까지 비춰지고 있는 까닭은 그만큼 서천지역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역경제는 침체를 거듭해 서천군의 인구는 날로 추락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97년 8만선을 유지하고 있던 서천군의 인구는 지난해 말 7만선으로 줄어들었고 급기야 올 들어서는 6만으로 줄어드는 등 멈출 줄 모르는 하락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매년 평균 2천여명 이상 줄어들고 있으니 이러다가 6만명선도 조만간 주저앉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렇다고 그저 대안 없이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유동인구의 유입과 증가를 통해 경제활성화를 꾀하고 이를 통해 서천군의 상주인구를 늘리는 대책마련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특수성과 잠재력을 살려 장항지역의 항만과 관광레저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해안과 관광지의 활성화는 서천을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는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물류와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지역에서 활동을 하게 됨으로써 유동인구의 유입과 증가를 촉발하게 될 것이다. 관광지의 집중적인 육성은 그동안 지역경제를 좀먹었던 요인중의 하나인 지역자금의 역외유출현상을 차단시키게 되고 외지인의 유입을 유도하는 한편 이를 수려한 관광서천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면 많은 외지자금이 지역에서 맴돌게 될 것이다.
유동인구 유입에 이은 활성화도 중요하다. 한마디로 유동인구의 유입은 서천지역의 자금유동성을 풍부하게 해 지역경제의 혈색을 되찾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천을 많은 외지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유동인구의 유입을 통한 경제활성화는 상주인구의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인구감소로 인해 악화된 서천군민들의 정서까지 풍요롭게 만들어 나갈 것이다.
유동인구의 증가, 이는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안인 만큼 지역경제에 대해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주민 모두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야하는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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