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1차산품에서 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자활센터, ‘입는 모시에서 먹는 모시’ 주도
패스트푸드같은 슬로우푸드 ‘서래뜰 누룽지’
자활센터, ‘입는 모시에서 먹는 모시’ 주도
패스트푸드같은 슬로우푸드 ‘서래뜰 누룽지’
이 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으로 생활유지능력이 없거나 생활이 어려운 국민에게 필요한 급여를 주어 이들의 최저생활을 보장하고 자활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법에 근거해 현재 전국에서 248개의 지역 자활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지역자활센터는 노동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 노동의 기회 및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빈곤으로부터 스스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일련의 원조 활동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지난 14일 한산 옛성실중학교에 있는 한산모시재배지에서 김내현 센터장을 만났다. 2002년 설립한 서천지역자활센터는 2009년 성과평가가 처음 실시된 이후 2015년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최우수 기관 3회를 비롯해 7년 연속 최우수·우수기관에 선정된 바 있다. 김내현 센터장은 서천지역자활센터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주역이다.
“먹는 모싯잎이 따로 있습니다. 기존의 서천지역의 모시는 모시베를 짜는 데 적합하지만 먹는 데에는 뻣시고 거칠어 모시떡 용도로는 질이 떨어지지요.”모시떡용 모시 종근 확보를 위해 노력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모싯잎을 따오면 이를 세 차례 세척한 다음 삶는다. 푹 삶은 모싯잎을 찬물에 헹군 다음 굵은 줄기를 일일이 손으로 가려내는 작업을 거쳐 급속 냉동시킨다. 연간 30톤의 냉동 모싯잎을 생산하는데 이 가운데 70%는 서천 지역 내의 여러 모시떡집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타지역으로 팔려나간다.
“납작한 모양으로 대형 냉동창고에서 급냉되기 때문에 해동을 해도 변질이 없지요.”
“모시떡에는 모시가 보통 25% 정도 함유돼 있으니 모시 소비량 4배의 쌀이 소비됩니다. 그러니 모시떡이 많이 팔리면 그만큼 서천 쌀도 많이 팔리는 셈입니다.”
‘지역경제활성화’가 최대의 화두이다. 서천의 대표 1차생산품인 모시와 쌀을 이용해 부가가치를 높여 최종 소비상품으로 만들어내는 데에서 서천경제 ‘자활(自活)’의 길이 있음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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