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주민 갈등
끊이지 않는 주민 갈등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7.08.23 17:41
  • 호수 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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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군민체육센터 맞은편 마서면 월포리 마을 입구에 염산소분시설을 짓겠다며 군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은 사업자가 마을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결국 사업철회를 한지가 한달도 되지 않았다.

그 사업자가 이번에는 마서면 송석초등학교 앞에 짓겠다고 사업신청을 했다. 학교와 불과 230m 떨어져 있는 곳이다. 공업용 염산은 독극물로 분류되며 냄새로도 건강에 위해를 가할수 있다.

에서 공업용 염산을 싣고 서면으로 가던 탱크로리가 전복되며 다량의 염산이 본에 쏟아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 수습을 위해 서산과 군산에서 특장차가 달려와 염산을 모두 제거하고 중화제를 뿌려 겨우 사고를 수습한 적이 있다. 이처럼 염산은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유독물질이다.
이를 매일 다루는 시설을 마을 한켠, 그것도 학교가 빤히 내려다 보는 곳에 짓겠다니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설만 하다. 주민들은 ‘송석초등학교앞염산소분시설저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반대 서명운동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군은 태양광발전단지조성사업 허가 신청을 마을 주민들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내주어 여러 곳에서 주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번에도 월포리에 이어 송석리와 죽산리에서 이런 갈등이 빚어질 전망이다. 군은 행정력을 최대한 발휘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공업용 염산은 김양식장에 투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천김은 서천 경제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만약 염산으로 인해 양식김 위해논쟁이 벌어진다면 서천군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살충제 계란’ 사태가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서천군은 이처럼 먹을거리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김양식장의 공업용염산 사용 금지에 적극 나서야 한다. 그것이 서천 경제를 위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의심을 사는 염산소분시설을 관내에 들여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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