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도로’ 21번 국도
‘죽음의 도로’ 21번 국도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7.08.30 11:50
  • 호수 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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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을 앞두고 도로형태가 대부분 드러난 21번 국도 확장구간을 뉴스서천이 가보았다. 이미 작년 3월에 개통한 비인면 남당교차로부터 살펴보았다.

기존도로에서 터널로 진입하는 좌회전 구간에서 갓길 구간을 타고 올라 급회전한 바퀴 자국이 선명했다. 터널을 통과하자마자 시작되는 우회전, 좌회전 때문에 터널 구간을 어느 정도 빠져 나올 때까지 시야확보가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3월에 개통한 이후 현재까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말을 들었다. 서천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개통 이후 약 1년 반동안 이곳에서만 현재까지 6차례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서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거의 절반은 이곳에서 발생했다고 주민들이 말했다.

나머지 구간도 대부분 남당교차로와 유사했다. 그래도 남당교차로는 부분 입체로 되어있다. 안치교차로의 경우는 누가 보아도 ‘죽음의 도로’였다. 고갯길 중간인데다 회전할 때 원심력을 줄이기 위한 경사는 아랑곳없고 오히려 반대로 되어 있다. 여기에 급커브인데다 시야마저 가려져 있다. 주변의 땅은 매입을 한 상태인데도 급커브로 시공돼 있었다. 시공사가 설계도면대로 시공을 했는지 여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고갯길 중간에 위치한 교차로는 안치교차로 뿐만이 아니었다. 관리에서 비인 성내리로 넘어가는 곳에 있는 장포교차로와 종천에서 비인으로 넘어가는 다사교차로도 고갯길 중간에 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계획과장에 따르면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설계변경을 했다는 것이다. 도로를 살펴본 결과 이런 말을 할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산 절감을 위해 이처럼 엉망진창인 도로를 만들 수 있을까.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이런 공사를 해왔는지 의아할 뿐이다. 뒷책임을 지지 않는 제도이기 때문일 것이다.

평지라면 평면 교차로도 시야 확보가 잘돼 큰 위험은 피할 수 있다. 그러나 21번국도 서천 구간은 커브길이 많고 고갯길이 많은 구간이다. 그렇다면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공사가 더디더라도 안전한 설계를 했어야 했다.

당정리 주민들이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전 구간을 살펴본 결과 당정교차로 뿐만이 아니었다. 군은 민과 합동대책반을 구성하고 사태 해결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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