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난립, 통합관리 필요하다
축제 난립, 통합관리 필요하다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7.09.21 09:10
  • 호수 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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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이 내실있는 지자체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가 관광분야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서천군의 다양한 문화가 스며있는 자원을 이끌어내 관광산업의 촉매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지역 축제이다.

우리 고장에서는 3월 동백꽃 주꾸미축제부터 시작해 자연산 광어도다리축제, 꼴뚜기갑오징어축제, 한산모시문화제, 전어축제에 이르기까지 3월부터 9월까지 한 달이 멀다 하고 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두 곳에서 동시에 축제가 열렸다. 홍원항 일원에서 열린 전어축제와 장항전통시장 일원에서 열린 ‘해랑들랑어울제’였다.

17회째를 맞는 전어축제장을 찾은 많은 외지인들이 혹평을 하고 있다. 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고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서비스 문제를 두고 관광객들의 불평도 쏟아졌다.
해랑들랑어울제는 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을 찾는 관광객들을 장항으로 견인해 장항경제에 도움을 주고 가족과 함께 각종 체험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취지로 시작했으며 올해 2회째를 맞았다.

3일 동안의 행사에 3억여원이 들어가 ‘고비용저효율’이란 평가가 나왔다. 3천여만들 들여 연예인들을 초청해 무대 공연도 벌였다. 축제의 취지가 무엇인지 무색해진다.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연예인들 공연을 보러 오는 경우는 드물다. 지역민들이 무대공연장을 잔뜩 메웠다가 공연이 끝나면 썰물처럼 사라져 버린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무슨 생태체험이 가능하겠는가.

이제 서천군에서 개최하는 지역축제의 통합 및 시기 조절을 통해 효과적으로 축제를 운영하여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축제를 전담할 수 있는 전담팀을 구성하고 민·관이 함께하여 축제를 발전시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축제를 전담하는 하는 인력의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 현재와 같은 순환보직제로서는 전문성을 기르기 어렵다.
난립해있는 서천군의 축제, 이제 통합관리 체제를 구축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역량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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