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풍란 대규모 자생지 발견
멸종위기종 풍란 대규모 자생지 발견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7.09.21 10:54
  • 호수 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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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원, 전남 무인도 6개군 60개체 이상

▲ 해안 절벽에서 자생중인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인 풍란
국립생태원이 전남 일대 무인도에서 자연환경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멸종위기종인 풍란 대규모 자생지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란은 현재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으로, 생태원은 이번 조사에서 6개체군 60개체 이상이 자생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생태원은 풍란이 발견된 무인도를 특정도서로 지정할 것을 환경부에 건의하는 등 풍란 자생지 보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2013년 한려해상 국립공원 섬 지역 절벽에서 80여 개체를 발견한 바 있지만 국립공원 이외의 지역에서 대규모 자생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견된 풍란 자생지는 자생지 주변에 돈나무, 다정큰나무 등 상록수가 풍부하고 바람이 잘 통하면서 수분을 얻기 쉬운 해안가 절벽이어서 생육상태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풍란은 노끈 모양의 굵은 부리가 상록수림의 바위나 오래된 나무 표면에 붙어서 자라는 식물로 아름다운 꽃과 향기로 관상가치가 크다. 이 때문에 남획의 위험이 높아 1998년부터 풍란을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이희철 생태원장은 “풍란이 발견된 무인도의 경우 생태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곳임을 증명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자연환경 조사를 통해 국내외의 생물다양성 보전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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