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파괴하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
농촌 파괴하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
  • 편집국
  • 승인 2018.11.15 05:36
  • 호수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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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가 3020프로젝트를 발표하며 태양광발전전기생산 사업자들이 힘을 받고 있다. 타산이 맞으면 이들은 물불 가리지 않고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에 혈안이 됐다.

서천군의 오지인 마산면 관포리, 신봉리, 군간리 일대에도 이미 태양광이 여러 곳 점령한 상태이다. 마산면 관포리는 최근 또다시 사업신청이 들어와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이 지역은 산의 높이는 낮지만 산세가 깊고 골짜기마다 다랑이 논이 있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노인층이 대부분이다.

사업자들은 이런 땅값이 저렴한 곳을 찾아다닌다. 관포리 1구 상관마을 주민들은 이미 상당수가 사업자의 계획에 동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동의를 거부한 사람들이 있어 주민들간에 태양광 문제를 두고 둘로 나뉘어졌다. 오랜 동안 한 마을에서 오순도순 살아온 주민들간에 반목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뉴스서천 취재팀이 하관 마을을 방문했을 때 마을 주민들은 돈을 들여 제작한 현수막을 마을 입구 등 곳곳에 내걸고 있었다. 신봉리 마을에서도 곳곳에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굼벵이 시설로 위장한 태양광발전 절대 반대라고 씌어있었다.

이제 편안히 여생을 보내야 할 나이에 마을 지키기 위한 싸움에 나선 것이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가.

태양광발전은 일조량이란 제약이 있어 어차피 플랜트를 가동할 정도의 큰 전력을 생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독일의 경우에도 태양광은 냉난방이나 가전제품, 조명 등에 사용하고 큰 전기는 풍력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은 작은 규모로 여러 곳에 분산설치가 가능하다. 따라서 소비지가 가까운 대도시 아파트 베란다나 지붕에 설치하면 효율이 높을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천하지대본인 농업을 파괴하고 농촌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정책을 바꾸려 하지 않고 있다.

태양광으로 주전력을 대체하기란 낭비 요인이 많다. 기존전력이 닿을 수 없는 곳에 소규모로 설치해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늘려나가면 원자력발전소를 조금씩 줄여나갈 수 있다.태양광 설치를 위해 산을 파괴하는 것은 빈대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태우는 일이다.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터전을 파괴하는 범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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