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설사업소, 파손 상좌교 보수 없이 방치
종합건설사업소, 파손 상좌교 보수 없이 방치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8.11.15 06:46
  • 호수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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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추락사고 방지 위한 선형변경 시급

종천교 오르막 직선구간, ‘부실시공’ 의혹
▲보수 없이 방치돼 볼썽 사나운 상좌교 철재 난간▲교량에 난간을 고정시키기 위해 박아 둔 앵커 볼트가 심하게 부식됐거나 이탈된 채 방치돼 있다.
▲보수 없이 방치돼 볼썽 사나운 상좌교 철재 난간. 교량에 난간을 고정시키기 위해 박아 둔 앵커 볼트가 사고 여파로 이탈돼 있다.

최근 지방도 617호 판교면 상좌리-종천면 신검리 구간 2개 교량에서 2건의 차량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최근 3개월 동안 2건의 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교량 점검 및 유지보수 등을 담당해야 할 충남 종합건설사업소 공주지소(이하 종건 공주지소)가 잇딴 사고 발생에도 현장 점검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사고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340분 종천 1교에서 발생한 서천여객 시내버스 추락사고는 사고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80A아무개 노인이 사망하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 84일 오전 11시에 발생한 상좌리 보건지소 앞 상좌교 1톤 포터 추락사고로 운전자인 70B 아무개씨가 병원 후송 도중 사망했다.

앵커볼트가 심하게 부식되어 있는 상좌교. 전문가들은 부식정도로 보아 3~4년동안 보수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앵커볼트가 심하게 부식되어 있는 상좌교. 전문가들은 부식정도로 보아 3~4년동안 보수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서천 취재진이 지난 84일 발생한 상좌교를 확인한 결과 상좌리 방향에서 종천 신검 방향 상좌교 난간은 보수됐지만 반대 방향은 철재 난간이 심하게 휘어진 채 방치돼 있다. 사고 여파로 교량에 고정시키기 위해 두 군데에 박아 놓았던 앵커볼트의 경우 한 군데는 모두 이탈돼 있었고 한 군데는 앵커볼트가 심하게 부식된 채 보수 없이 방치돼 있다.

더구나 상좌교의 경우 교량이 거의 직각에 가깝게 설치됨에 따라 사망한 1톤 포터 차량 운전자의 경우처럼 상좌리에서 종천 신검방향으로 운행하는 차량들의 추가 추락사고가 예견되는 등 선형 변경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군 건설과 전용각 도로팀장은 상좌교의 사고 위험 방지를 위해 종건 공주지소에 선형변경을 요구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량 안전점검과 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종건 공주지소 함지우 주무관은 상좌교와 이번에 사고가 난 종천1교에 대해 사고에 대해 서면 보고를 받았지만 실태 파악을 위한 현장 확인은 하지 못했다면서 조만간 현장 점검을 통해 보수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상좌교는 난간 보수가 없는 상태에서 추가로 차량 추락사고 발생이 예견되고 있음에도 정밀안전진단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3등급으로 분류돼 있어 사실상 보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계속해서 종건 공주사업소에 따르면 6명의 사상자를 낸 종천교는 SB 4등급 기준으로 설계된 것으로, 지난 2016121일자로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가 완공과 함께 종건 공주지소에 관리권을 위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고가 발생한 종천교는 오르막 직선구간으로 사고가 날 구간이 아닌데도 사고가 난 것은 운전자의 부주의 가능성과 함께 SB 4등급에 맞게 설계된 교량이 시공과정에서 제대로 시공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만난 한 주민은 사고원인은 경찰에 의해 밝혀질 일이지만 사고가 날 구간이 아닌 데서 사고가 났다는 것은 현장 실정에 맞는 설계 시공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사고 구간은 겨울철 결빙구간인 만큼 도로관리부서는 신속한 현장점검을 통해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워 인명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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