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특화시장 CCTV 먹통 ‘쉬쉬’ 속 활어 폐사사건 발생
서천특화시장 CCTV 먹통 ‘쉬쉬’ 속 활어 폐사사건 발생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8.12.19 22:28
  • 호수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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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락스로 이웃점포 활어 폐사 A상인 재물손괴 혐의 입건
상인들 “CCTV 교체 요구 묵살한 군 명백한 직무유기” 분통
서천특화시장 수산물동 전경

“활어와 선어를 취급하는 수산물동에 설치한 CCTV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서는 단 하루도 고장 나서는 안 되는 것인데 1년 가까이 수리해주지 않고 방치해왔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지난 17일 수산물동에서 만난 한 상인은 지난 16일 발생한 활어폐사 사건은 상인들의 보수요구를 묵살한 군의 명백한 직무유기에서 비롯됐다며 군의 늑장대처에 분통을 터트렸다.

실제 수산물동에서 장사하고 있는 상인들은 수산물동에 설치된 29대 중 상당수가 작동을 멈춘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동안 범죄에 악용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상인회로 하여금 관리부서인 군청 지역경제과에만 보수(교체)를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상인들은 군이 CCTV 고장 실태파악과 예산반영, 수리까지 1년 가까이 끌어오면서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될 활어 폐사사건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경찰은 지난 16일  수산물동내에서 A활어점포를 운영하는 B아무개씨가 락스를 이용해 C활어점D아무개씨 소유의 활어를 폐사시킨 혐의(재물손괴)로 입건 조사중이다.

피해자 D아무개와 주변상인들에 따르면 “사고 당일 수족관에 바닷물을 갈아주는 과정에서 새파란 물이 흘러나오면서 하얀 거품과 함께 락스 냄새가 심하게 났다”면서 “락스로 인해 700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실제 경찰조사 결과 A씨의 범행을 확인하고 형사입건할 수 있었던 것은 작동을 멈춘 수산물동 내 CCTV가 아니라 농산물동에 설치한 CCTV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F아무개 상인은 “이번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고객의 생명과 상인들의 재산보호에 직결된 CCTV 등 시설물은 주기적인 점검과 보수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면서 “불미스런 일로 서천특화시장의 명성 등을 실추시킨 사람은 영원히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12월30일까지 서천특화시장 수산물동과 건조장에 설치된 CCTV 16대를 1605만5000원을 들여 교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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