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있는 한 서천은 살고 싶은 고장
이들이 있는 한 서천은 살고 싶은 고장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12.19 22:38
  • 호수 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정안전부장관상 받은 ‘한마음봉사회’

 

안병협회장
안병협회장

지난 13일 오전 문예의전당 소강당에서는 서천군자원봉사센터의 주최로 ‘자원봉사거점센터 사업 보고 및 자원봉사 100인의 원탁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가 열리기 앞서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이들 수상자 가운데 행정안전부상을 받은 한마음봉사회가 있었다.

노박래 군수로부터 큰 상을 전해받은 안병엽 한마음봉사회 지난 17일에 회장을 만났다.
“왼 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서의 말씀도 있는데 기쁘기도 하지만 부끄럽기도 합니다.”
안 회장은 서천군 내에 40여개의 봉사단체가 있는데 한마음봉사회 회원들은 가장 모범적으로 활동한다고 자부심을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해마다 연말이면 김장담그기, 연탄배달, 독거노인 위문 등 각종 봉사활동을 펼친다. 연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연중 고르게 활동을 하고 있다. 안병엽 회장은 올해 △주거환경개선(도배·장판 교체 및 페인트·청소) △이웃돕기 △시각장애인도우미 △자연보호운동 △독거노인 겨울난방용 땔감전달하기 등 다양하다.

한마음봉사회원들이 도배봉사를 하고 있다.
한마음봉사회원들이 도배봉사를 하고 있다.

회원들이 사는 인근 공사장에 부탁해 폐 각목이나 목재 등을 수습해 못을 제거하고 잘게 잘라 땔감으로 만들어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한다.

해마다 시각장애인의날에 이들을 돌보는 것과 겨울 김장 담가주기는 한마음봉사회의 몫이다. 또한 올해에도 연중 계획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도배 봉사활동을 폈다.“상을 받게 되는지도 몰랐는데 올해 10회에 걸쳐 도배봉사를 한 것을 두고 자원봉사센터에서 상신을 한 모양입니다.”

도배는 매우 힘든 노동이다. 13명의 회원들이 어려운 일을 골라 묵묵히 활동을 펴온 것이다.
독거노인을 방문해 위문을 하기도 하고 말벗이 돼주기도 한다. “혼자 외롭게 살아가시는 독거노인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찾아가면 손을 꽉 잡고 반가워하십니다.”경로당에 나가시는 분들도 있지만 집안에만 계시는 노인들도 많다고 한다.
“이런 분들 잘못하면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에 마실도 다니시라고 얘기합니다. 어떤 때는 부탁할 게 있다며 전화가 와서 찾아가기도 합니다”

봉사활동 대상자를 어떻게 알아내느냐고 물어보았다.“저희는 복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주로 찾아 나섭니다. 서천군 전역에 걸쳐 회원들이 있는데 호원들 추천을 받아 실사를 한 후 필요한 일을 해드립니다.”
봉사단체들이 마을 이장을 통해 일률적으로 김장김치 등을 일률적으로 마을에 배분하다 보면 꼭 필요한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한마음봉사회에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할 염려가 없다.

​한마음봉사회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한마음봉사회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한마음봉사회는 태어난지 30년째 되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13명의 회원이지만 정예 멤버들만 모였다. 활동을 하는 데에는 재원 마련이 큰 일일 것 같았다.
“회원들이 매월 회비를 얼마씩 내고 바쁜 일 때문에 참석은 못하지만 후원금을 내는 후원회원들이 있습니다.” 안 회장은 이번 상을 수상한 뒤 한마음봉사회에서 일하고 싶다며 가입신청을 해왔다고 전했다.
“내년에도 사회에서 소외돼 도움이 절실한 사람을 찾아 봉사활동을 계속 펴나가야지요”
이들이 있는 한 서천은 살고 싶은 고장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