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금강하굿둑 개방” 외칠 때
사설 /“금강하굿둑 개방” 외칠 때
  • 편집국
  • 승인 2019.02.28 16:29
  • 호수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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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지난 21일 금강과 영산강 5개 보의 처리방안을 제시했다.

그간 4대강 조사·평가 전문위원회는 민간 전문가 43명의 검토와 외부전문가 합동회의, 수계별 연구진 회의 등 총 40여 회에 걸친 회의를 통해 다각적인 분석과 평가를 했다고 한다.

조사·평가 전문위원회는 세종보와 공주보는 보를 완전 해체하고 백제보는 상시 개방하는 처리방안을 제시했다.

이같은 의견에 자유한국당이 제동을 걸고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한 토론회에 나와서 이명박 대통령이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 4대강 사업”, “4대강 보 해체는 국가파괴행위라고 말했다 한다. 스스로가 4대강 자연성 회복의 적폐임을 증명한 셈이다.

자유한국당의 정진석 의원은 공주, 세종, 죽산보의 건설비용은 1800억 원으로 이 보를 해체할 때 들어가는 비용은 건설비용의 80%”이라고 주장했다 한다. 그러나 정부는 3개 보의 해체에 소요되는 비용이 총 898억 원이라고 밝혔으며, 이 세 개 보를 40년간 유지하는 경우 보 유지관리에만 988억 원, 여기에 수질·생태 개선 기회비용 등을 감안해도 총 추가비용은 1688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정 의원의 주장은 경제성이 없는 보의 유지를 위해 혈세를 낭비하자는 것이다.

이제 금강하굿둑에도 눈길을 돌려야 할 때이다. 금강 하구를 둘러싼 무분별한 개발은 강의 생태적 기능을 상실케 하고 조류의 흐름을 바꾸어 토사의 퇴적을 불러왔다. 연안어장이 황폐화 하고 하굿둑 안쪽은 부영양화로 썩어가고 있다. 밀물 때 토사를 몰고온 바닷물이 썰물 때 슬그머니 부리고 나가면서 토사퇴적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1만톤급 2선석이 마련된 장항항은 갈수록 쌓여가는 토사로 인해 5000톤급도 접안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어항조차 드나들 수 있는 시간이 만조 무렵으로 제한되고 있으며 그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연초 기자회견에서 올해 서산 부남호 역간척 사업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부남호 역간척 사업은 대규모 역간척의 첫 사례로, 세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그가 금강하굿둑에도 눈길을 돌리기 바란다. 서천군에서도 금강하굿둑 개방을 외쳐야 한다. 금강하굿둑 개방을 통해 기수역을 복원하고 수산업을 되살리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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