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기쉬운 GMO이야기(4) / 수확 전 밀밭에 뿌려지는 제초제 라운드업
■ 알기쉬운 GMO이야기(4) / 수확 전 밀밭에 뿌려지는 제초제 라운드업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9.03.14 14:27
  • 호수 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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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직전의 밀밭에 제초제를 뿌리는 모습
▲수확 직전의 밀밭에 제초제를 뿌리는 모습

다국적 기업 몬산토는 월남전에서 정글 숲을 통째로 말려죽인 고엽제를 만든 회사로 유명하다. 몬산토사의 제초제 라운드업은 모든 식물을 말려 죽인다. 그러나 자사가 개발한 제초제 저항성 유전자조작 작물은 이 제초제에도 살아남는다.

그런데 유전자조작 작물이 아닌 작물에도 글리포세이트가 주성분인 제초제 라운드업이 2000년도부터 사용되고 있다. 농부들이 유전자조작 농작물이 아님에도 글리포세이트 제초제 라운드업을 수확 직전의 작물에 살포하는 것이다.

몬산토는 밀은 물론 보리, 귀리, 라이밀, 완두, 유채, 해바라기, 면화 등에도 프리하베스트, 즉 수확 직전에 제초제 살포를 권하고 있다고 한다. ‘수확 직전 농약(제초제) 살포’, 영어로는 프리 하비스트(Pre-harvest)’라 한다.

밀은 유전자조작 작물이 아님에도 수확 직전에 라운드업 제초제를 듬뿍 뿌린다. 수확 직전에 밀밭에 제초제를 살포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생장기간 도중 균일하지 못한 성장으로 작물 전체가 같은 시기 수확에 들지 못하는 경우, 제초제 살포는 건조와 함께 작물을 금세 여물도록 한다. 그 결과 전체 농장 동시 수확이 가능하게 된다.

수확기에 밭에 들어찬 잡초로 콤바인 운행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 제초제를 이용 잡초제거로 수확작업이 원활토록 한다.

서리피해가 우려되는 시기에 아직 수확기에 들지 못한 때 제초제 살포로 작물을 빨리 익게 해 수확시기를 앞당긴다. 미국의 다코타, 몬타나 그리고 캐나다 대초원과 같은 북쪽 지역은 작물 성장기간이 짧다. 만일 수확기에 이르기 전에 눈이라도 내린다면 농장 진입조차 불가능하다.

제초제 살포로 죽음을 맞은 작물은 알곡을 보다 충실히 해 수확을 좋게 한다. 제초제의 주성분인 글리포세이트는 작물의 세포 속에 스며들어 사라지지 않고 고스란히 밥상에 오른다. 그 결과는 당연히 인간 건강의 위협으로 이어져 수많은 질병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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